이 사람이랑 사겨도 될지 모르겠는데 너네같음 어떨지 봐줄래

1년정도 지인 수준으로 알고지낸 사람인데 최근 들어 많이 친해졌거든 근데 최근에 겹지인한테 나 좋아한다고 고민 상담을 했대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나도 이 사람한테 인간적 호감은 확실히 있어 외적으로는 내가 매력을 느끼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키도 크고 잘만 꾸미면 멀끔하니 괜찮을 것 같고 젤 중요한건 대화가 잘 통하고 개그 코드도 잘 맞고 여러모로 같이 있으면 재밌음 단 둘이 있을때 대화 끊긴적이 거의 없고 한 주제 나오면 그걸로 몇시간 동안 떠든적도 있어 그 정도로 코드는 잘 맞아

근데 난 애인으로서는 어른스럽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은데 이 사람은 가끔 대화하다가 아직 좀 어리다? 싶은 생각 든 적도 있고 성격적으로 답답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꽤 있어 

겹지인이 내 맘은 어떤지 물어보고 선 긋던지 잘 해보던지 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해서 고민 중인데 이런 인간적 호감? 즐거움 정도의 상태에서 사귀면 후회할까? 솔직히 그냥 만나보고 아니다 싶으면 헤어지고 이런건 지금보다 어릴때 많이 해봐서 감정소모 하기도 지치고 만났다가 아닌거같다 해서 상대방 상처주기는 더더욱 싫음… 

근데 계속 사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 상대도 나 좋아하는거 아는 이상 내 맘만 정하면 되는 문제니까 ㅜ 어째야할까 진짜 이런 경험 있는 사람 있으면 조언 좀 부탁해

[둥이1]

나라면 ㄴㄴ 어차피 헤어질듯

[글쓴둥이]

아 그건 맞아 만약 만난다고해도 얘랑 계속 쭉 만날까? 생각하면 답은 아니다 였음…하긴 이렇게 보면 만날 이유가 더 없긴하네 사실 나 좋아하는거 알게 된 이후로 똑같은 행동을 해도 왠지 모르게 부담스럽게 느껴질때도 있거든…진짜 좋은 사람인데 내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도 모르겠어 적어도 내년까지는 계속 봐야하거든

[둥이2]

원래 댓글 쓰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너무 내 옛날 얘기같아서 댓글남길게. 내가 지금 애인 대학다닐때 정확히 이런상황으로 만나서 지금 졸업하고도 오래 만나고 있거든. 그땐 이 사람이 좋은사람이지만 외모도 내스타일이란 생각은 안했었는데 사귀고 나서 사랑받다보니까 나도 많이 좋아하게 됐고.. 처음엔 말 잘 통하고 좋은친구라는 이유로 받은건데 지금 생각하면 멀어지는 선택을 했으면 후회했을것같아. 너한테 어떤 의미가 있는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인간적인호감도 충분히 사랑이 될수 있다 생각해. 나는 시작을 해보는거는 후회할일이 아닐것같아. 완벽한사람을 만나는것도 좋지만 맞춰가면서도 사랑은 커가니깐

[둥이3]

티키타카 젤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