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새내기때 친한 누나를 오래 좋아했었고, 어쩌다 보니 고백해서 사실상 차인거나 다름 없는 대답을 듣고 한 1년 간 어색해졌다가 여름방학 때 그 누나 과에서 하는 공연을 다른 사람 때문에 보러 간 걸 계기로 다시 친해져서 술도 마시고 함.
그 1년동안 다른 여자를 좋아도 해보고 나 좋다는 여자도 있어보고 했었음. 그동안 그 누나는 다 잊은 줄 알았는데 그때 만난 이후로 요즘 계속 다시 생각나고 하더라. 지금은 깨졌다지만 그 1년의 기간동안 그 누나가 다른 누군가랑 연애했었단 걸 들으니까 한 며칠동안 기분이 참 뭣같더라. 주변에서 너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볼 정도로.
한 번 차이기도 했고 그 누나한테 더 이성적으로 뭔가 할 생각도 없고 그래서는 안되는 것도 알아. 근데 솔직히 아직도 생각나는 걸 어떡해. 내가 위에 다른 여자 좋아도 해봤었고 나 좋아했던 여자도 있었댔잖아. 걔네가 애인 생겼다 해도 썰 좀 풀어보라고 놀렸으면 놀렸지 마음이 아플 것 같지는 않은데 이 누나 상대론 아직도 안 될 것 같아.
내가 봐도 이게 미련하고 정상이 아닌 것 같은데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어. 그 누나는 내가 다 정리한 걸로 알텐데 이런 거 알면 소름돋아하겠지? 부끄러워서 주변 친구나 지인들한테 말하지도 못하겠고
새벽에 쓰는거라 두서 없어도 양해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