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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생 개발자 서울하위 24살 막학기야

이번 상반기부터 이곳저곳 서류 난사를 하고

면접도 봤는데 보면 볼수록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 자신감도 떨어지고 시야도 좁아지고

나라도 나 안뽑을 것 같고

그러다 우연히 개발 회사의 사무직에 합격했어

뭐라도 해보자라는 마음에서 그냥 지원했는데 면접보고 진심 30분만에 합격 전화 옴

근데 합격해도 안 가고 싶더라... 그렇게 원하던 최종합격인데 안 기뻐

그래도 난 사회성도 없고 경력도 없는 초짜인데 뭐든 하면 도움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너무 사람이 우울해지더라 합격하고 입사 날까지 기다리고 3일 갔던 그 1주동안 정말 자기 전에 매일 울었어

일자리를 고를 때 회사 규모를 포기하고 정규직을 포기해도 내가 하고싶은 일을 포기하면 안되겠다는 생각 들더라

너무 당연한 건데... 조급하게 마음을 먹으니까 그걸 몰랐어

알바 하면서 기존에 하던 프로젝트 하고, 스터디 하고 그냥 그렇게 하면서 계속 이곳저곳 지원도 해보고

그렇게 하는게 훨씬 나한테 도움될 것 같아

내 스펙에는 도움 안될지 몰라도ㅜ 

지금 프로젝트로 개발하는데 밤을 새우고 에러때문에 너무 짜증나는데도 그냥 이 과정들이 다 너무 좋고

쓸데없는 거 하면서 시간낭비 할 바에 그냥 이렇게 취준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조급하게 맘 먹는 건 1년 더 지나고 나서 해도 좋을 것 같아

속도는 느려도 방향은 잃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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