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나 나나 진짜 엄청난 무계획자임
토요일에 동네에서 축제한다길래 거길 놀러가기로 했어 ㅋㅋ
사는 동네는 인천임 그리고 축제가 끝난 뒤 맥주를 한 잔씩 함
집에 가려는데 버스가 끊긴 거야 마침 지하철은 아직 있길래 타러 갔지 ㅋㅋ 근데 집 가려면 인천 1호선으로 갈아타야 했는데 애인이 그러는 거야 ㅋㅋㅋ
부평 갈래 집 갈래? 이래서 부평가자~ 이러고 같이 부평을 가게 됨 ㅋㅋㅋㅋ
거기서도 또 술 마시고 춤추고 음악 듣고 신나게 놀다 보니까 잠깐만 놀려고 했던 게 가게 문 닫을 때까지 놀게 됐던 거야 ㅋㅋㅋ
그래서 가게를 나왔는데 애인이 이번엔 갑자기 강릉에 가재 ㅋㅋㅋㅋㅋ 바다 보자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어른들이 청량리에 가면 어떻게든 다 갈 방법이 있었다고 그러셨단 거지 ㅋㅋㅋㅋ
그렇게 둘이 엄청 웃으면서 지하철 타러 갔어 ㅋㅋㅋㅋ
근데 졸아서 석계에 내림 ㅋㅋㅋㅋ 다시 갈아타고 청량리로 돌아갔더니 강릉행 KTX가 있어서 예매하려는데 딱 두 자리 있대 제일 빠른 거 ㅋㅋ
잽싸게 예매하고 타러 감 ㅋㅋㅋ 폰 충전하면서 한잠 자고 일어났더니 강릉역 도착
어제 술 마셨으니까 일단 도착하자마자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던 해장국집에 들어갔는데 엄청 맛집이었어 ㅋㅋㅋ
그리고 나서 좀 걷는데 조그맣고 귀여운 서점이 보이더라구 ㅋㅋㅋ 사람도 많길래 호기심에 들렀다가 사고 싶던 책 발견해서 책 한 권 사고 같이 방명록 쓰면서 노닥거림ㅋㅋ
서점 주인분도 너무 좋으셔서 소소하게 토크 쪼꼼 함 ㅋㅋㅋ
근데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너무 피곤한거야 일단 근처 찜질방에서 한 잠 자기로 함 ㅋㅋㅋㅋ
자고 일어났더니 잘 씻고 뽀송하니 기분이 좋은데 배가 고프더라
근데 아까 서점 주인분이 얘기해주신 누들로드? 인가 하는 면 축제가 생각나는 거야 열심히 걸어서 그리로 또 감 ㅋㅋㅋㅋ
장칼국수랑 냉면구이랑 들깨온메밀면 열심히 먹고 해 저물기 전에 바다로 가기로 함 ㅋㅋㅋㅋㅋ
바로 택시 잡고 안목 갔어~ 어느 카페 갈까 쪼끔 둘러보다가 제일 뷰 좋아보이고 여유로워보이는 카페에 그냥 들어감 ㅋㅋㅋㅋ
안에 엘레베이터도 있고 해서 제일 꼭대기 층에서 아늑하게 찹쌀떡이랑 강릉샌드랑 먹음 ㅋㅋㅋ
먹으면서 집에 돌아갈 열차 검색함 보니까 10시 좀 넘어서 서울역 가는 거 있길래 그거 타기로~
시간이 좀 남아서 저녁까지 먹고 가면 되겠다 하면서 저녁 뭐 먹을까 생각하는데 아까 본 만석 닭강정이 생각나더라고 ㅋㅋ
근데 갔더니 영업종료하신다는 거야ㅠㅠㅠ 더 돌아다니기도 애매하고 해서 같은 건물에 있던 필리핀식 바베큐집에 갔어 ㅋㅋㅋㅋ
배터지게 먹고 노닥거리다가 시간 맞춰서 역에 가는데 커피콩빵 못 먹은 게 생각나서 넘 아쉬운 거야 ㅠㅠㅠㅠ
근데 역 도착하니까 바로 앞에 커피콩빵 파는 무인 가게가 있더라고! 진짜 신나게 사서 둥기둥기 들고 열차 탐 ㅋㅋㅋㅋ
그리고 서울역에서부터 또 열심히 전철 타고 왔어~ 근데 알고 보니 강릉에 주말에 비 많이 내린다고 그랬다더라고 ㅋㅋㅋ 어쩐지 날이 흐렸더라니~
마지막으로 역사에서 찍었던 달 사진 첨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