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웃기긴 한데... 진짜 진지하게... 일하기 싫고 돈 쓰면서 놀고 싶어서 금수저들 너무 부럽고 그것 때문에 우울증이 왔어
전문직들도 안 부러워... 그 사람들도 어차피 평일 내내 실내에 틀어박혀 노동하고 있어야 할 거고 병원도 나름의 자영업이니 휴진도 맘대로 못 할텐데
대학생 때의 삶이 너무너무 그립고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서 매일매일 우울해... 햇살 맞으면서 돌아다니던 것도 그립고 공강 때 은행 병원 우체국 이런 곳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것도... 카페 가서 과제 하고 코딩 하고
고딩 때나 대학교 사망년 때는 방 안에 틀어박혀 하루 14시간씩 공부해도 딱히 청춘이 아깝다는 생각이 이렇게까진 안 들었거든
근데 어디 회사를 가든 어느 직업을 가지든 지금 우리 회사 내 부서보다 복지/연봉/근무환경이 구릴 확률이 99%거든? 내가 대기업 워라밸 좋은 부서를 와서... 업무가 개ㅐㅐ안맞긴 한데 암튼... 그래서 다른 꿈도 못 꾸겠어
진짜 세상 사람들 다 이러고 사는 거야? 사실 이렇게 한탄하는 것도 남들이 보기엔 웃길 건데 난 숨이 막혀서 죽어버릴 것 같아 어떻게 청춘을 이 네모진 건물 안에서 노동으로 다 보내... 잠깐잠깐 주말에 쉬고 연차 내고 해외 여행 간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아 기본 삶은 어떻게 주45시간 회사에 있냐
이게 열심히 산 대가고 대한민국 노동시장 상위 1%의 삶이라는 게 더 암울함... 너무 우울해 이대로라면 끝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