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ㅠㅠㅠ 일 하는 법을 모르겠어요...

답답해서 글 남깁니다.

저는 인턴 2개월차입니다. 현재 팀장-사원-인턴(저)-인턴(A)랑 일하고 있어요. A와는 입사 일자가 같습니다. 

A가 일하는게 굉장히 느려요. 그리고 첫 인턴이라 엑셀에 글자 색 넣는법, 열 추가하는 법도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ㅋㅋㅋ 문제는 고집이 너무 쎄요. 제가 하는 조언? 끝까지 안듣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자기는 듀얼 모니터 불편하다고 남들은모니터 3개씩 쓰는데… 그 15인치 노트북에서 모든 업무를 다해요.

무튼 서론은 차치하고, 첫 한 달은 미친듯이 바빴어요. 그런데 A가 일이 너무 느려서, 제가 빠르다보니 제가 업무를 더 많이 떠안게 되었습니다. 제 업무량 1.5배는 되었다고 생각해요. 

근데 최근에는 시간이 좀 생기고 1달 반 정도했던 업무를 종합적으로 파악해서 인사이트를 내야하는 업무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근데 A가 일하는게 굉장히 느리다고했잖아요? 그 분은 이때까지 모두가 정신 없어서 리뷰하지 못했던 것들까지 일일이 보면서 일하고 있었던거에요. 그래서 금-월 업무 퀄리티가 제가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오늘 제가 맡은 업무 마무리하고 1시간 정도 남길래, 추가 업무가 없다면 리뷰를 좀 하고 있겠다 (저번에도 리뷰시간을 주셨었어요)고 했는데 

상사분이… 아 그럼 ㅇㅇ씨가 A씨 업무 하고 있어도 돼요~ 이러는데 어떻게 no 해요.

A씨가 거기서 제가 끝내겠습니다. 해주길 바랬는데 제가 A씨한테 상사분이 ~ 라는데요? 하니까 아 넵! 하시고 말더라구요. 결국 A씨는 오늘도 일 여유롭게 끝내시고 저만 헐레벌떡 A씩 업무 마무리하고 퇴근했습니다.

저 욕심 많아서 집에서 리뷰 다 하고 가려고 집에 노트북 챙겨왔는데, 가슴 한 켠이 답답하고 억울한 느낌이에요. 분명 내가 10시간 동안 100개를 하면 저 사람은 10시간 동안 50개를하는데, 평가를 받는건 50개 뿐이니까요… 최근에는 제가정확도까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익인1]

전환형이면 일단 뭐든 버티는게 맞고 그게아니면 쓰니도 늦게해 어차피 열심히 빨리해봤자 쓰니 일만 더 늘어남

[글쓴이]

준 전환형이긴한데, 여기서 정규직 할 생각은 없어서…

[익인1]

그럼 걍 속도 점점 늦추셈ㅇㅇ 어차피 쓰니가 열심히 해봤자 일만 늘어

[글쓴이]

고마우 ㅠㅠㅠㅠ

[익인2]

업무분장정확하게 하고 쓰니도 해주지마....

[익인2]

쓰니도빨리하지말고 검토하면서해 사실윗사람들 누가더많이하나모름 특히인턴이면 더ㅜㅜ

[글쓴이]

나도 다음번에는 A씨 보고 하고 가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겠어. 진짜 나만 손해고 좀 더 못되게 굴어야할 것 같어.

근데 윗사람도 알 수도 있는게 이제 나한테 개인 메세지로 자잘한 업무 부탁함..

[익인2]

아냐......알아도 뭐얼마나많이하는지 구체적으로몰라ㅜ 그냥쓰니한테 주어진거만해 ...글고인턴인데 느리게한다고 사실 아무도뭐라안해 쓰니도 속도맞춰서해

[글쓴이]

고마워 ㅠㅠㅠ
그리고 한 달 동안 내가 1.5배 했다고 했잖아… 그래서 내 머릿속에 한 달 반 간의 로드맵이 뒤죽 박죽이거든? 인턴인데 출장도가고 9-10시까지 야근 밥 먹듯이 할 정도로 일이 많았어 ㅋㅋㅋㅋㅋㅋㅋ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는 A씨랑 똑같은 페이스로 일하려고 해봐도, 좋은 인사이트가 안나오더라 오히려 이때까지 천천히 일해온 A가 유리하고. 그래서 쌓인게 터졌나봐

[익인5]

개인메시지로 부탁하는건 나중에 정규직되어도 들어주면 손해임. 메일로 정리해서 요청주시면 제가 처리할게요 하고 나만 수신에 있으면 회신할때 상사를 참조로 넣으면 됨

[글쓴이]

앗 상사가 일을 개인 메세지로 부탁한거임 ㅠㅠ

이사님-팀장님-나 다이렉트로 빨리 빨리 부탁하시는 업무들..

[익인5]

글쓴이에게
ㅋㅋ근데 그럼 이미 니가 인정받고있다는거네. 상사가 너한테 부탁하는거면. 근데 상사가 인사권자(팀장)가 아니고 걍 내 윗사람이면 역시나 네 부탁하신거 메일로 드릴게요~ 하면서 팀장을 참조에 넣어야함. 안그러면 위에서 니 성과 차지할수도 있음. 팀장이 직접부탁하는거면 너 인정받고있는거고.

[글쓴이]

5에게
ㅇㅎㅇㅎ! 나는 거기까진 생각 못하고 그냥 어떻게 할까요? 하니까 바로 이사님한테 다이렉트로 메일 보내라고 하셔서… ㅇㅇ 바로 다이렉트로 메일 보내고 다른 사람 참조했어. 그리고 그 업무 관련해서 이사님이 다이렉트로 메시지와서 혼자 이사실에 불려가서 설명도 한 것으로 보아…. 성과 가로채신 건 아닌듯 ,,,

[익인5]

글쓴이에게
인턴인데 인정받고있네 멋지잖아 쓰니. 울회사로 데려오고싶은걸

[글쓴이]

5에게
ㅠㅠㅠㅠㅠㅠㅠ 고마워 ㅠㅠㅠㅠ 나 지금 너무 감동이여….

[익인3]

제출 전에 미리 확인하고 제출하면 되는거 아님???

[글쓴이]

뭘 확인한다는 뜻인가요?

[익인3]

부족한게 없는지 검토하겠다는거잖아

[익인3]

보고 후 검토가 아니라 검토 후 보고가 맞다고

[글쓴이]

말투가 왜 그렇게 공격적이야…
나도 검토 후 보고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건 실수한다는게 아니라… 처음에 비해서 뭔가 상사의 의도를 캐치하는게 발전이 없거나/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랬어. 뇌에 과부화 온 느낌이랄까

[익인3]

읭? 그냥 반말이라 공격적이라 느끼는거 같은데 그렇게 느낀거라면 오해야 ㅠ 그니까 그거 조차도 과정 중에 한번 곱씹고 제출해도 된다는 말

[글쓴이]

3에게
고마워 ㅠㅠㅠ

근데 이게 뭐랄까 나는 오늘 리뷰 하려고 내 업무 빨리 끝낸거란말이야. 근데 당연히 리뷰해도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A씨 업무까지 하라고해서 쌓인게 터진듯… ㅠㅠ

[익인3]

글쓴이에게
절대 업무에는 끝이 없어 뭐 하나 끝내면 그럼 이것도 하면서 요청들어옴

[익인3]

3에게
나중에는 쓰니 업무 아닌거까지 부탁함 진짜로

[글쓴이]

3에게
그걸 오늘 느낌….

A가 별로 고마워하지도 않는 것 같아서 더 빡쳤어. 앞으로는 내것만하고 ㄹㅇ 안해줄게. 내가 덜 힘드려면 점 단호해져야할 필요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익인3]

글쓴이에게
난 솔직히 단호하면 니일내일 어딧냐고 뒷말나오는거에 한표 걍 알아서 천천히 눈치껏 적당한 속도로 내 일만하는거 추천해

[익인3]

아니면 중간에 이런 뜻이 맞는지 간단하게 체크해도 되는거고 너무 빠르게 일 쳐내면 그냥 남들보다 일 더 하는 인턴만 될 뿐이고 그게 당연한거처럼돼 그냥 차분히 천천히해

[글쓴이]

3에게
이게 중간 중간에 이런 뜻이 맞는지 물어봐도 다들 너무 바쁘셔서 그런가 설명이 제한적이더라ㅋㅋㅋㅋ 그래서 답답한 것도 있어… 눈치껏! 적당히!! 앞으로는
디테일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일할게 아후 오늘 자존감 많이 떨어졌는데 이렇게 조언해줘서 너무 고마워 ㅠㅠ

[익인4]

적당히 속도 늦추셈 빨리 끝내려 말고

[글쓴이]

고마우 ㅠㅠ

[익인5]

1. A가 느리고 쓰니가 빠른건 상사라면 다 앎
2. 인턴만 적당히 하다 말거라면 사람들 조언대로 업무 일부러 빨리하지 말고 업무중간중간 알아서 리뷰하면서 천천히 하면 됨
3. 전환해서 정규직 할거면 다 끝내고 다른사람들 뭐 할거 없나 여쭤보고 일하는 태도는 좋은거임. 다만 내실이 없다 느껴지면 2번처럼 진행해도 이미 쓰니는 속도 빠르고 일머리 있다고 위에서는 알고 있으니 좀 천천히 하면서 더 공부해도 됨

[글쓴이]

고마워 ㅠㅠㅠ
그리고 한 달 동안 내가 1.5배 했다고 했잖아… 그래서 내 머릿속에 한 달 반 간의 로드맵이 뒤죽 박죽이거든? 인턴인데 출장도가고 9-10시까지 야근 밥 먹듯이 할 정도로 일이 많았어 ㅋㅋㅋㅋㅋㅋㅋ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는 A씨랑 똑같은 페이스로 일하려고 해봐도, 좋은 인사이트가 안나오더라 오히려 이때까지 천천히 일해온 A가 유리하고. 그래서 쌓인게 터졌나봐

2-3번의 밸런스를 잘 맞춰볼게

[익인6]

업무를 마무리하고 리뷰를 하는게 사실 이해가 안가는데 아무래도 일하는 데가 다 다르니
그냥 리뷰를 하고 마무리를 하면 안되나?
그리고 일 빨리 끝내지는 말고 a가 업무 도와달라하면 아직 일남아서 도와드리기 어렵다고 하는게 좋을듯?
어려운척하고 고민하는척 해서 늦추는거 추천
그리고 위에서는 누가 일빨리하는지 알걸

[글쓴이]

이게 우리회사는 자율좌석제라,, 4시까지 마무리해주세요~ 하면 4시까지 업무를 마무리하고 4시에 회의실에 모여서 팀 미팅을 같이 하면서 인사이트 중에 좋은 걸 뽑아내는 식이야.

A는 도와달라고는 안하는데, 상사 입장에서는 어차피 인턴들이 해야하는 업무니까 빨리 끝내는 사람이 더 하면 좋은것이니..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 ㅇㅇ 일 끝내고 검토를 한 참 더 해서 잔실수들 있는지 더 검토하거나, 일하면서 지난 일들 리뷰하거나하면서 똑똑하게 일해야겠어! 고마오 ㅠㅠㅠ

[익인6]

ㅇㅇ 빨리한다고 무조건 좋은게 아니니까 정규직 안할거니까 그냥 간신히 끝낸척 추천 ㄱㄱ

[익인7]

무리해서 그런 거 같아. 무리했다고 더 인정받은 거 같지도 않아서 또 속상한 듯. 빠르게 하는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닌데 느리게 하는 건 쓰니가 답답할 거야(내가 그럼). 하는 일들이 조금 익숙해졌으니 한 발 뒤로 물러나서 이 일을 어떤 맥락에서 하는지,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뭔지 등도 함 봐봐. 장담컨데 쓰니는 자기 속도 어느정도 유지할거임.

적어도 내 기준에서 일을 빨리하는 건 뭔가 보장되서(칼퇴라든지)거든? 그런 재미 없으면 다른 재미 꼭 찾아야 해! 일머리가 좋으니 금방 배울거야~

[글쓴이]

맞아 내가 야근을 얼마나 많이 하면서 쳐냈는데… 회사 연휴에 엘베 불도 다 꺼져있는데 우리팀만 터덜터덜 출근하고
나 심지어 인턴인데 공휴일 재택근무도 해봄^^ 이렇게 일이 몰리니까 빨리 해야한다는 압박이 더 심하고, 어차피 A가 못하면 내가 해야 집에 갈 수 있다는 마인드도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 둥이가 말 한대로 오늘 한 발 물러서 뭐가 먼저인지 좀 보고, 내일 부터 실천해봐야겠어 고마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