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친한 애들이 나까지 총 세명인데 소외감 느낀다 ㅎㅎ...

일단 다 23 동갑이고 중학생때부터 친구였어

근데 친구 둘은 같은 고등학교 나는 다른 고등학교를 다녔어서 나는 모르는 둘의 고등학교 얘기가 많아

그건 뭐 어쩔 수 없어서 그러려니 하는데

친구 둘을 a,b로 표현하자면

a랑 나는 21살때 유럽여행에 간 적 있어

그때 사실 성향차이 때문에 걔는 어떨지 몰라도 나는 좀 힘든 여행이었어 (극ppppp 유럽인데 노계획이었음)

그치만 오랜친구니까 딱히 티는 안냈는데, a랑 b는 둘 다 현재 휴학생이고 서로 지점만 다른 영화관 알바를 하는데 공통점이 많아서인지 요즘 유독 좀 소외감을 느껴 ....

나는 친구들이랑은 다르게 현재 알바도 쉬는중이고, 학교도 다니고 특히나 식성도 너무 다르고 친구들은 엄청 늦게 자는데 나는 진짜 아침형이라 일찍 자

셋중에 유독 내가 너무 정반대라 그런지 항상 뭔가 겉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a,b 둘이서 최근에 여행을 갔다온 뒤로 내가 더 소외되는거같아

요즘 카톡도 진짜 뜸한데 그 둘은 활발하게 하는거같더라고 나만 모르는 얘기를 많이 해

동네에서 제일 친한 친구들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친했던 친구들이 얘네밖에 없어서 잃고 싶지 않은데 내가 이걸 친구들한테 어떤식으로 말해야 좋게 해결할 수 있을까 ㅠ...?

그냥 혼자 끙끙 거리다가 답답해서 여기에 글 써봐 ...

[익인1]

음.. 굳이 같이 지내고, 둘만의 이야기를 알려고 하지 말어.. 이 말이 너한테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는데 나랑 같은 상황이야!
근데 나는 굳이 가까워지려고 안해
둘이 더 가까운 이유는 성향이 비슷하고 노는 물도 더 잘 맞아서 훨씬 친하고 가까울 수 있어
인간관계에 너무 매달릴 필요 없어
동네친구 중에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 저들 뿐이고 놓치고 싶지 않으면 그냥 딱 내 학창시절 친구로만 생각하고 이 친구들이랑 내 결혼식엔 뭐 해주고 우리 애기 낳으면 미래에 어쩌고 이런거 다 빼고 그냥 학창시절 친구로만 생각하고 내려두고 늘 그랬던 것처럼 만나.
만약 그 둘이 너가 있는데도 둘만 아는 이야기를 한다면 본인들이 먼저 알려주기 전까지는 물어보지 마
그리고 너가 공감할 수 없는 대화 주제나 낄 수 없는 대화 주제는 그 상황에 말해
내가 낄 수 있는 대화주제를 해 라고 장난스레 말해봐,, 이게 서로 빈정 상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임..

[글쓴이]

말을 해도 심각해질까봐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고마워 ㅠ 익1이 마지막에 써놓은 말은 정말 장난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것같아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익인2]

같은 고등학교, 같은 아르바이트 중이라 소외감이 드는 건 당연해
거기다 최근 여행도 다녀왔지, 휴학생이지, 음식취향도 맞지..
둘이 시간 많이 보낼 수 밖에 없네ㅠ
여기에 괜히 서운하다고해봤자 바꿀 수 있는 게 있을까?
너가 억지로 늦게까지 깨있거나 취향에 안맞는 음식을 먹으러가거나 강의를 째고 친구들과 놀러가거나 해서 어울리면 즐거울까?
그냥 둘이 더 친해질 수 밖에 없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너 생활 하다가 주말에 셋이 만나서 놀고해

[글쓴이]

나도 학교를 다니고 있긴하지만 막학기라 이틀빼고는 주말포함 내내 집에만 있는데 같이 놀 친구들이 없어서 좀 더 예민하게 받아들였던것 같아.. 정말 그 친구들과의 우정을 위해 내가 억지로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 아무한테도 속시원하게 말할 수가 없어서 답답했는데 이렇게라도 내 얘기 들어주고 조언해줘서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