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계속 붙잡고 최선을 다해서 그런지
전화 끊자마자 갑자기 차분한 상태가 됐는데
나 잘 헤어진 건지 봐줘ㅎㅎ
헤어진 이유는 사귄지 두 달 됐는데 싸운 적은 없고 의견이 달랐던 적이 한 3번인가 그런데 다 다른 이유고 잘 풀었어 근데 이번엔 맞춰나갈 생각이 없대
상대가 싫어하는 행동을 난 모르고 했고 상대가 말해줬을 때 내가 수긍하고 고치겠다고 했어
나이차이가 5살 나다보니 자기는 맞춰나갈 수가 없다는 입장이고 난 고작 두 달 만났고 처음 이런 건데 이해가 안 간다 나중에도 바뀌지 않으면 그때는 헤어지는 게 맞다라고 했는데 결국 헤어졌어
단점 쓰면서 합리화하는 거 찌질해보이지만 단점 써볼게
탈모있음
뱃살 심각
담배핌
화장실 상상초월 더러움(때랑 곰팡이 가득)
화장실 갔다가 손 안씻음
콘돔 안낌
음쓰 종량제에 다버림
돈없다고 말함
기름값 내달라는 식으로 눈치줌
물론 장점도 있으니까 나도 붙잡고 했던 거였겠지만 단점만 봐도 헤어지는 게 맞는 거 같지? 이 사람이랑은 연애까지만이다 라고 생각하고 붙잡아서 이기적인 건 맞다고 생각해
심적으로 덤덤하긴 한데 따뜻한 말 부탁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