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직원인데
뭐 하시는 분인지 잘 모르겠는 중년 아저씨 있거든
맨날 다른 아저씨랑 출근도장 찍고 대여섯 시간씩 있다 가는데, 직장인인 거 같으면서도 오래 계셔서 뭐하는 분일까 란 생각을 자주 해
사실 크게 문제 있는 사람은 아닌데, 가끔 뭔가 건의할 때마다 자꾸 끝 말이 짧고 반말을 해대시길래 기분이 나빴거든
나만한 딸이 있을 나인데 저러고 싶나 싶기도 하고 ㅋㅋ
근데 이 아저씨가 점점 거슬린다..
도서관이 작아서 소근대는 소리 다 들리는데 추위를 엄청 타나 봐 ㅋㅋ 근데 우리 도서관이 연 지 얼마 안 돼서 새 냄새가 나
냄새 난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환기를 하는데 자꾸 얼마 전부터 계속 들어오자마자 춥다 왤케 춥냐 이러면서 들어와 ㅋㅋㅋㅋ.. 반팔 입고 오는 것도 아니고 겉옷 다 챙겨 입고 오거든 이 아저씨?
다른 사람들 아무 말도 안 하는데 혼자 무슨 겨울인 것처럼 온 몸을 웅크리고 다녀 골골 대면서 ㅎ.. 옷을 좀 더 두껍게 입으시던가..
한 번은 멋대로 창문을 닫고 있길래 임의로 닫으면 안 된다고 온도 조절이 필요하면 직원을 부르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말은 안 하고 같이 온 아저씨랑 궁시렁대 ㅎ
계속 궁시렁 대는 게 짜증나서 어제는 문 한두 개만 열어 놨는데도 계~~속 왔다갔다 할 때마다 웅크리고 다니면서 밖이 더 따뜻해 이러면서 옆 아저씨한테 소근대는데
안 들릴 거라 생각하는 건가..?
그래서 오늘은 아침에 후딱 환기하고 문 닫아놨더니 또 들어오면서 동행자한테 오늘은 좀 따뜻한 거 같은데? 이 난리.. 하.. 저럴 거면 진짜 안 오면 좋겠다
맨날 와서 하는 게 소파에 드러누워서 노래 듣다가 코 골고 웅크리고 돌아다니고, 오자마자 학습석에 핸드폰 충전시키고..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