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헤어지자는 식으로 얘기를 꺼냈어
이유는 처음 사귈 때보다 마음이 커지는 거 같지가 않았고, 객관적으로 내 이상형이 아니야. 그래서 솔직히 사람 대 사람으로서는 좋고 귀엽고 배울 점 많고 함께 있을 때 즐겁지만 이성으로서는.....그닥 마음이 없었던 거 같아. 원래 연애할 때 사랑한다는 말 많이 하는데 이번엔 단 한 번도 안 했었구. 또 나도 개인적으로 많이 바쁜 사람인데 이 사람을 위해서 더 노력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드니까 내가 많이 안 좋아하는구나를 깨달았던 거 같아.
그래서 이런 애매한 마음가짐으로 연애하느니 빠르게 놓는 게 맞는 거 같아서 얘기를 꺼냈어. 바로 어제 일인데 처음엔 되게 후련했다? 근데 지금은 마음이 좀 아리네.....처음으로 헤어지자고 말하는 거라 상처를 주는 게 너무 미안하고, 또 공허하고 연락하고 싶고 그래. 그치만 안 하는 게 맞겠지? 또 내 마음이 언제 달라질지 모르니까 말이야...혹시 나같았던 둥이들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