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연애라는게 사적인 영역이고 그냥 개인간의 감정 문제인데 사회적 문제랑 연결되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 남자가 더 내야한다, 여자가 더 내야한다, 공평하게 내야한다 무슨 의견이든 그냥 그 연인간의 결정이고 그걸 다른 사회적 시선에서 평가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란 거임.
연애에서 돈과 시간은 그냥 애정의 척도지. 내가 많이 좋아하는 만큼 많이 쓰고, 내가 별로 안좋아하면 그만큼 안쓰는거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음) 근데 내가 돈을 안쓰는 이유 혹은 쓰는 이유가 성평등을 위해서다 라는게 이상한거임. 만약 연인이 아닌 비즈니스 관계 혹은 모든 인간 관계에서도 남자보고 비용을 다 대라고 한다면 그건 평등이슈일수 있어.
나 캐나다익이고 성평등 의식이 굉장히 높은데, 여기서 데이트 비용에 대해서 이슈가 된 적 없음. 한쪽이 더 많이 좋아하는 연애를 시작하면 자연스레 그쪽이 돈을 쓰게 되어있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비슷하게 돈을 쓰게 되어있음. 이건 그냥 굉장히 사적인 영역이라는게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임.
근데 한국에서는 이걸 평등 개념과 합쳐서 생각하니까 뭔가 굉장히 꼬인 느낌? 그냥 더이상 애인이 돈쓰기 싫어하면 이젠 내가 일방적으로 구애하는 단계는 끝났으니 들이는 노력도 공평하자 그 뜻임. (그니까 상처받기 싫으면 그냥 눈치껏 알아서 비슷하게 내는게 맞음) 난 이걸 부정적이게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함. 거기서 이 연애를 지속할지 말지는 알아서 결정하는거고, 내가 더 좋아하면 뭐 어쩌겠어 돈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