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이고 나이는 21살이야
특성화고 다니다가 운 좋게 중견기업 인사팀에 들어갔어
근데 회사가 규모나 만들어진 기간에 비해서 체계도 안 잡혀있고 인수인계도 거의 없는 수준이었어
이상하게 인사팀에서 줄줄이 소세지마냥 퇴사자가 매년 있었거든
다녀보니까 이유를 알겠더라 체계는 물론이고 꼰대 회사에 연봉 인상률 낮고 승진도 거의 안 돼
무엇보다 신입한테 모든 일이 간다는 걸 옆부서 사람들까지 알고 있더라고
나 같은 사원은 대리 달려면 빨라야 20년은 다녀야 하고 1990년도에 입사했는데도 아직 사원인 사람이 많아
참고로 모두 정규직...
비전도 없고 가망도 없어 보이는 데다가 이런 꼼꼼한 업무가 생각보다 나랑 많이 안 맞아서 퇴사하려고...
1년 9개월 동안 꾸준히 실수해서 이제 멘탈도 깨질대로 깨져버렸어
최근에 또 실수 하나 해서 결국 결심해버렸다...
앞으로 알바랑 같이 지금 공부하고 있는 프리랜서로 돈 좀 벌다가 프리랜서쪽 회사에 취업할까 생각 중이야
앞으로가 불안하긴 한데 더는 못 다니겠다... 괜찮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