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고 냉장고에 넣어둔것도 다 먹고 롤케익 사둔 것도 먹고(적어도이건물어보긴했지만) 한우 선물 온 것도 둘이 다 먹고
우리집이 혈당관리 하느라 떡, 디저트 이런건 나만 사오는데 8개짜리 낱개 포장된 떡 사온거 나 하나 먹었는데 남은 걸 자기가 다먹은거야
전부터 불만이 쌓여있었는데 떡 사건때문에 폭발해서 포스트잇에 x자 쳐두고 내 음식에 붙이니까 갑자기 확 기분 나쁜지 화내더라
좋게 말할수 있는데 그렇게 하면 기분 안나쁘겠냐고 우리집에서 내가 컴퓨터 제일 많이 쓰는데 너는 공유기 고장났을때 선도 안 고쳤으면서 왤케 이기적이냐고 하는거야
전에 공유기 선이 고장나서 급한대로 랜선을 컴에 연결하고 대신 와이파이 못썼던 적이 있었는데 나는 사람 부를줄도 모르고 오빠랑 다르게 엄마랑 아빠 수준으로 지식이 전무해서 와이파이 다들 안써도 되는줄 알고 걍 핫스팟 썼었어 그러다가 엄마가 오빠한테 와이파이 고쳐달라하니까 갑자기 나한테 그동안 선 하나를 안 시키고 뭐했냐고 개화냈었음
난 단순히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엄마 어디 가시면 아빠가 은근슬쩍 나한테 설거지 하라고 얘기하고(오빠도 있는데)
명절때 오빠는 음식 하나도 안도우면서 밤에 요리하니까 자기 잠을 못자겠다고 갑자기 개꼽주고 자러가고
초딩때부터 전부치는거 나만 도왔는데 엄마는 이번에 내가 요리 안 도왔다고(참고로 손님 접대용 디저트 나혼자 만듦 ㅇㅇ) 오빠랑 비교하고
이런것들이 다 생각나면서 너무 화가나서 걍 그이후로 엄마 오빠 전화 차단하고(카톡은 ㄴㄴ) 아무랑도 얘기 안하고 낮에 출근하고 밤늦게 들어옴
오늘 엄마 생신이신데 원래 오빠랑 나랑 선물 드리고 식당 예약하기로 했는데 이거때문에 개망함 걍 식당도 안갈듯
오빠가 사과카톡 보냈는데 솔직히 이제 화해나 대화할 힘도 없어 그럴 성의를 보이기가 싫어 우울증인가.. 걍 이러고 살았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