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밖으로 나왔을 땐 두 사람 모두 땀을 흠뻑 흘리고 있었고 머리도 헝클어져 있었음. 엄마는 뭐 했냐는 내 질문엔 운동 했다고, 에어로빅 했다고 말했음. 그리고 아빠한테 말하지 말란 말까지.
워낙 어렸을 때라 아무 생각 없었고 정말 에어로빅이란 걸 하나보다 싶었음. 근데 돌이켜보니까 아빠가 출근한 사이에 절찬리 불륜을 하고 있던 거였네 싶음. 근데 뭐 이제 와서 말해 뭐해 싶고… 그냥 다 묻어두고 사는 중
불쌍한 우리 아빠
평생 엄마가 본인만 보고 산 줄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