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기일이랑 큰삼촌 생신이 같고 작은삼촌 생신하고는 하루차이야 우리 식구들은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부터 20년 동안 삼촌들 생신에 모여서 식사했는데 할머니 1주기에는 기일이니까 식사하고 추모예배랑 드리고 했단 말야
이제 돌아가신지 6년인데 점점 할머니 기일에 모이면 그냥 삼촌들 생신파티만 해 다들 생일축하 노래부르고 박수치고 케이크에 불 붙여서 초 불고 사촌들은 다 본인 아빠 생일이니까 신나있고..(난 외동)
물론 이제 시간이 좀 지났으니까 추모예배까진 바라지도 않지만 어쨌든 할머니 기일인데 다들 할머니는 추모도 안 하고 아얘 얘기조차 안 꺼내는게 속상함 아무도 할머니를 추억하지 않는 것 같아 그냥 다른 식구들한테는 그날이 생일일 뿐인 날인가봐 10년 20년 지난것도 아닌데 다들 할머니를 잊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서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