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우리가 많이 갔던 곳은 못 가는데
상대방은 아무렇지 않게 가고
상대방이 찍어줬던 사진은 보고 있기 너무 힘들어서 지웠는데
상대방은 내가 찍어줬던 사진을 SNS에 아무렇지 않게 올리고...
스레드에 미련이란 미련은 잔뜩 묻은 글을 올리면서
정작 여자들이랑 알콩달콩 대화도 잘 나누더라
심지어 5년 기간 무시 못 하는지 나랑 쏙 닮은 말투로
언제부터 앞에 헉, 앗 이런 말을 붙였다고...
SNS에선 세상 자기가 차인 척, 착한 남자인 척 하는데
그렇게 착해서 5년 만난 나한테 고작 카톡으로 이별통보 했나봐.
그 같잖은 뭐 빚? 부모님이 아프셔? 집안 사정 때문에 힘들어서 연애하고 싶지 않다고?
진짜 변명도 신박하게 해야 믿지 그냥 나랑 연애할 여유가 없는 거겠지
그냥 새로운 여자가 만나고 싶었다고 해, 같잖은 변명으로 사람 더 비참하게 만들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