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욕먹는거 각오하고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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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직업글 올라와서 쓰는데 

상대가 전문직준비하고 나는 교대근무 거기다 장거리여서 2주에 한번데이트했었어 그러다가 시험가까워지면서 그마저도 밥 카페만 가는거에 점점 식어서 내가 찼거든 솔직히 다른 친구들보니까 교대근무여도 퇴근하고 잠깐이라도 데이트하는거 부럽기도했고 여행도 가는데 그것도 가자고하기 눈치보이고 더는 안되겠다싶더라고

그리고 나는 3개월뒤에 소개받아서 현애인만나고 연애중임 근데 카톡프사보니까 합격했나봐 언제 바뀐지는 모르겟는데 합격화면캡쳐해놨네 

솔직히 현애인 직업이 아무나 할수있는 그냥 그저그런직업임 대학졸업장도 필요없는 직업

프사보고나니까 점점 후회됨 내가 놓친거겠지

[익인1]

응...완전

[익인2]

그사람 상황이 안좋을때 떠난 사람은 좋을때도 함께할 자격없는거아냐?

[익인2]

그리고 차인거땜에 빡쳐서 더 빡공했을수도있음

[익인2]

결국 전애인이 시험합격했기때문에 후회되는거지 전문직이라면 1,2년 충분히 더 걸릴수있는건데 너가 견뎠을까? 그냥 내눈에는 내 전남친 싫어져서 떠났는데 걔가 로또 당첨됐대 후회된다 이런거랑 다를게없어보임

[글쓴이]

작년에 최탈하고 올해마지막으로 해보고도 탈락하면 그만둔다함
1년만 더 버텼으면 어땟을까싶어
아 솔직한 말로 아깝네
그래서 내가 제목에 욕먹는거 각오하고 쓴글이랬잖아..

[익인2]

그니까 차놓고 합격한거보고 아깝다 뭐다 하는거 의미없다고 ㅠㅠㅠ 그냥 합격했으니 아까운거야. 찼을때는 확신이 없었으니 찬거고. 너가 막 잘못했다기보다는 이미 너가 결과를 아니까 아쉬운거야.

[익인2]

2에게
그땐 차고싶어서 찬거고 지금은 합격했으니 아쉬운거. 그냥 어디 여행가는데 반팔만 들고갔는데 갑자기 한여름에 눈이 와. 그러면 아 패딩 챙길걸 후회된다 이거랑 똑같아. 이미 결과를 알기땜에 못기다리는게 후회되는거임. 사후적 고찰인거임. 너도 그땐 그사람이 합격할거라 생각을 안헸겠지 아예. 그래서 너도 나름 그때 합리적인 결정 내린거고 이제와서 후회해도 이미 결과를 다 알아서 아 그때 그럴걸이라고 하는거임. 잘못한건 없는거지 그냥 결과를 안 상태라서 후회하는거고 스트레스받지마

[익인11]

ㅇㅈ

[익인3]

내가 무일푼일 때 먼저 취직해서 나 서포트해준 애인한테 다시 한 번 고맙다고 해야겠네. 지금은 내가 그 애 먹여 살리고 있어.

[글쓴이]

전애인이 나중에 개인사무실차리면 교대근무힘드니까 그만두고 하고싶은거 하라고 했엇는데…나도 내복 찬거지
나 진짜 많이 좋아해줬었는데

[익인4]

현 애인도 전 애인도 너한텐 과분한듯 ㅋㅋㅋ

[글쓴이]

현애인ㄹ은 왜?

[익인4]

현 애인이랑 전 애인 비교하는 거 자체가 도덕적으로 좀 잘못되었단 생각 안함? 그게 현 애인한테 못할짓이라는 것도 생각 안하고?

[익인5]

차인 것 때문에 빡공했을 사람이면 사귀었을 때도 너랑 함께할 미래 때문에 빡공했을 사람이었을듯.. 너 많이 좋아했다며 왜 그랬냐

[글쓴이]

그러네 ㅎ공부도 나한테도 최선다하는 사람이었어 시험두달전에 내 생일이었는데 밤새서 공부하고 우리지역까지와서 방잡고 생일상차려주고 이벤트도 해주고..
그때 미역국 처음 끓여본다고 제육볶음도 처음만든다고 풍선으로 꾸민것도 처음이라고 웃는 모습이 갑자기 생각난다 나도 그런건 처음 받아봤고 시험끝나면 데이트하자고 옷도 사놨다했었음 결국 내가 헤어지자해서 못했지만

[익인5]

그 정도 애인 놓친 건 걍 니 잘못이 맞는 것 같다... 수험 스트레스도 심한 사람이 저러기 쉽지 않음

[글쓴이]

지금 보니까 내가 복에 겨웠음
나 교대근무때문에 크리스마스나 특별한날 못 만나도 일이 그런걸 괜찮다했던사람임 회식하다가 전화해도 잠깐통화하다가 팀원들 기다린다고 들어가라고 집갈때만 연락해줘도된다했고 돈 나만 쓰는거 싫다고 나 몰래 미리 계산도하고그랬는데 기념일에도 선물필요없고 우리둘기념일이니까 같이할수있는걸로 맞추자하고 내가 서서 일해서 다리에 쥐가 많이나는데 그럴때마다 몇십분씩 다리마사지도 해줬는데
인간적으로 성숙했던 사람이었다 그때도 느꼈지만 지금 쓰면서 다시 느낀다
그냥 축하한다고 연락만 하는것도 좀 그렇겠지?

[익인5]

ㅋㅋㅋㅋ... 단단히 배가 불렀나보네 애초에 수험생활 열심히하며 너 챙기기도 쉽지 않음 게다가 지금 너 댓글보면 ㅎㅎ... 손가락 아프니까 더 얘기는 안 한다 너 귀인 놓친 것 같음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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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축하한다고 연락해볼까

[익인7]

난 식어서 헤어졌다는거 약간 이해돼.. 내 애인도 전문직 준비했었는데 거의 1년 반을 기다렸음 (난 직장인이고 국내 최고장거리) 수험생 기다리는거 진짜 쉽지않더라 보는건 한달에 한두번인데 데이트는 반나절, 그마저도 밥 카페.. 여행은 당연히 꿈도 못꾸고 외박도 당연히 안되고 ㅎ 오래 끌다오면 현타오는게 맞긴해 참고 기다리느냐 못견디느냐의 차이지

[익인7]

힘들어서 손 놓은건 이해하지만 전애인이 잘됐을때 아깝다 이런 마음은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

[글쓴이]

넌 끝까지 기다려써? 아직 만나?

[익인7]

난 애인이 2차 포기해서 아직 잘 사귀고 있어! 근데 이제 취준 기다려야 함 ........ ^^ ㅎㅎ!

[익인8]

놓쳤지 모

[익인9]

진짜 좋은 사람이었네.. 진심으로 축하는 해주고싶으면 축하는해줘 그 이상을 바라지는 말고

[글쓴이]

진짜 …
만날때도 알았지만 시간가면서 더 알았어 지금 댓글쓰다가 또 알았고
앞으로 그런 과분한 사람 다시는 못 만날거같긴해
지금 이렇게 댓글이라도 쓰면서 내가 잘못한걸 계속 되새겨야 실수로 연락하는 그런짓 안할거같아

[익인12]

수험생입장에서 제일 힘들때 손놓은사람 배신감 진짜 크다 너가 놓친게 맞고 이미 엎질러진 물 돌이킬수 없음

[글쓴이]

그런 사람을 만났으니까 그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수있을거라고 착각했나봐 내가 좋은 사람된줄알고 ㅋㅋㅋㅋ푸념들어줘서 고마워

[익인13]

너가 헤어져줘서 겨우 붙은거임
안 헤어지거 계속 사겼으면 이번에도 떨어졌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