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너네라면 이 상황에 어떻게 할 거 같아?

지금이 취준도 해야하고 중요한 시기라 부모님이 무슨 연애냐며 애인이랑 헤어져라하셔

그리고 곧 부모님 회사에 들어가서 일할 예정이거든 근데 그 근무시간이 9to6이 아니고 유동적이라 새벽에 일하기도 하고 해

근데 애인이 나 재수 1년 반 정도 기다려줬거든 근데 기다릴 당시에도 연락 잘 못해주고 데이트도 거의 못 해서 애인이 서운해한 일이 많았어 그래서 공부 다 끝나면 같이 여행도 가고 잘 해주기로 맘 먹었는데 그러기 어려운 상황이 됐어

일+부모님의 압박 때문에 자주 만나기 어렵고 그럼 애인이 원하던대로 여행도 못 가고 데이트도 거의 자주 못 하고 연락도 원하는 만큼 잘 못 해줄 것 같아 애인이 다 기대했는데 기대에 부응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힘들어

상대는 나한테 엄청 잘해줘.. 그래서 더 미안해 복 받았다 싶을 정도로 잘 해주는데 점점 부담이 되기도 해 나도 그만큼 해주고 싶은데 상황 때문에 상대가 해주는 만큼 난 해줄 수 없어서 미안하고 그거 때문에 힘들어하고 서운해하며 기다리는 애인을 보기가 너무 힘들어 내 마음이 불편해 난 계속 미안해하기만 하니까 나도 지치는 거 같아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거든 이 일만 없었으면 안 헤어졌을 거야 그만큼 지금 헤어지면 분명 후회할 거 같고 이런 사람 어디서 또 못 만날 거 같은데 연애답지 못한 연애하며 만나려니 애인한테 너무 미안하고 나도 이건 아닌 거 같고 힘들고 지칠 것 같아서 서로 더 힘들기 전에 헤어지는게 맞다 생각하는데 그래도 좀 고민이 돼 어떻게 해야할까 너네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둥이1]

너 이기적이당ㅜㅜ

[글쓴둥이]

나도 이기적이라고 생각해.. 더 시간 갖고 생각하기로 했는데.. 친구로 지내다가 나아지면 다시 만나잔 건 말도 안 되나

[둥이1]

친구ㅋㅋㅋㅋ야이앀ㅋㅋㅋ 내가 니 남친 친구였으면 너같은애 만나지말라고 도시락싸들고 말림

[글쓴둥이]

ㅠㅠ.. 너가 저 상황이면 아무리 좋아하고 애인이 설득한다해도 놔주는게 맞는 것 같아? 아님 넌 애인이 설득한다면 만날 거야? 난 사실 상대가 날 설득시켜줬으면 좋겠어 붙잡아줬으면 좋겠는데 애인한테 너무 미안해 머리론 헤어지는게 맞는데 마음이 쉽지가 않다

[둥이1]

야 너진짜 개똥차야ㅠㅠ 걍 놔줘!!!!!!
댓글보면(만난다)<<<이걸로 답정너같은데ㅋㅋㅋㅋ 조금이라도 애인생각한다면 간잽질하지말고 놔줘라

[글쓴둥이]

1에게
사실 내가 저 애인이야ㅋㅋㅋㅋㅋㅋㅜ 애인이 자기는 헤어지는게 맞다 생각하지만 그치만 헤어질 마음이 100%는 아니래 자기가 분명 후회할거같대 자기 생각이 바뀔 수 있다고 조금 더 생각해볼테니 서로 더 생각해보고 얘기하재...... 어캄? 자길 설득해달래ㅜㅜㅠㅠㅠㅠ

[둥이1]

글쓴이에게
아십!!!!!!대반전!!!!ㅋㅋㅋㅋ아개빡쳐ㅋㅋㅋㅋ확씨 야같이가서 패줄까?ㅜㅜ

[글쓴둥이]

1에게
ㅠㅠㅠ흐아아아앙 근데 난 미련하게도 여전히 쟬 만나고 싶어.. 자기도 진짜 걍 헤어질 거면 얼굴 안 보고 전화나 카톡으로 헤어졌을 거래 그래서 오늘 만나서 얘기했던 거고 조금 더 생각해보고 싶대 다음에 만날때까지 서로 생각 많이 하고 만나자고 자길 설득시켜보래.. 그래도 당장 안 헤어지고 그러는 거 보면 날 좋아하는 맘이 여전한 건 진짜인 거 같아서... 어케해야해 나..?ㅜㅜ

[둥이2]

놔주는게 맞지

[글쓴둥이]

근데 애인은 다 괜찮대 1년 반을 기다려줬는데 뭘 더 못 하겠냐고 괜찮대.. 괜찮다고 말은 해도 분명 힘들텐데.. 그래서 일단 시간 갖고 나중에 다시 얘기해보자고 하긴 했는데 친구로 지내다가 상황 나아지면 다시 만나자하는 건 말도 안 될까?

[둥이2]

응 진짜 이기적인거야

[글쓴둥이]

너가 저 상황이면 아무리 좋아하고 애인이 설득한다해도 놔주는게 맞는 것 같아? 아님 만날 거야? 난 사실 상대가 날 설득시켜줬으면 좋겠어 붙잡아줬으면 좋겠는데 애인한테 너무 미안해 머리론 헤어지는게 맞는데 마음이 쉽지가 않다

[둥이3]

ㅇㅈ

[글쓴둥이]

너가 저 상황이면 애인을 아무리 좋아하고 설득하려해도 헤어질 거야? 아님 넌 만나?

[둥이3]

헤어지지 내가 을이여도

[둥이4]

너 이기적이당

[글쓴둥이]

그럼 너가 저 상황이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둥이4]

안 헤어지고 끝까지 만나 내가 쓰니 집안분위기가 어떤지 몰라서 쉽게 이야기못하겠지만 부모님이 헤어지라한다고 헤어짐을 고민하는게 나는 이해가안돼 글로 덜 쓴 부분이 있나 싶은데 쓰니도 아직 좋아하고 애인도 괜찮다며
그럼 쓰니도 노력하면 되자나 이런말해도될지 모르겠는데 상황핑계로 느껴진다 진짜 좋아하는 마음 사라지지않는다면 없는 시간 쪼개서 만나고 데이트하고 지낼수있음! 해보지도않고 힘들다걱정하고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다가 다시 만난다고? 애인 뭔 죄야?부모님그늘 아래서 평생 살거야?
난 절대 안헤어져
근데 쓰니가 이런 마음인거보면 애인이 우선순위가 아닌거같다 애인 불쌍해 그런 고민할바에 헤어져

[글쓴둥이]

사실 내가 저 글의 애인이야... 부모님이 헤어지라고 해서 헤어지는게 아니고 처음에 헤어지라고 했을땐 오히려 애인이 날 붙잡았어 상황이 이렇지만 나아질때까지 기다려달라고ㅜ.. 노력하면 만나기야 만나겠지만 내가 원하는 만큼 해줄 수 없어서 자기도 힘들대 힘들어할 나를 보는 것도 지친대

[둥이4]

그런 사람 뭐가 좋아? 본인 생각만 하는데
사람 귀한줄모르네
지금일 아니더라도 언제라도 니손 쉽게 놓을 애로 보여

[글쓴둥이]

4에게
그러게.. 걔도 자길 왜이렇게 좋아하냐고 묻더라고 나도 잘 모르겠어 근데 그냥 참 놓기가 어렵다 자기가 생각해도 나 같은 여자 다시 못 만날 거 같고 헤어지면 후회될 거 같대.. 그래서 상황 나아지면 다시 만나자네... 그래도 일단 더 생각해보겠다고 자길 설득해달래 나 뭐 어케 해야함?

+ 위 댓글에 부모님이 헤어지라할 때 붙잡은 거 내가 아니라 애인이 날 붙잡았단 거야 오타났네

[둥이4]

글쓴이에게
설득해달라는 게 뭔 멍소리인가싶은뎈ㅋㅋㅋ걍 헤어져 뭐 저런사람을 정성스레 설득까지시켜서 같이있어 후회하라 그래 그것도 지몫이지

[글쓴둥이]

4에게
ㅜㅜㅜㅜㅜㅜ하 후회해도 금방 극복할 거 같은 사람이라 너무 짜증나ㅜㅜㅜㅜㅜㅠㅜ... 그래도 진짜 헤어질 거면 다시 만나서 얘기하자고 안 했겠지.. 싶은 마음에 자꾸 희망이 피어나 나도 그냥 내가 되는 만큼까진 노력해보고 싶단 생각인데 나 진짜 미련하지? 내가 봐도 내가 한심함 저런 사람 못 놓는게..

[둥이4]

글쓴이에게
더 좋은 사람 많다
너의 가치 스스로 낮추지마
그런 연애는 그냥 널 갉아먹는거야

[글쓴둥이]

4에게
그치 더 좋은 사람 많겠지.. 알면서도 미련하게 구는 내가 나도 너무 싫네 너무 한심하고 갑갑해서 걍 생각 그망두고 죽고 싶음ㅜㅜㅜㅜㅠㅠㅠ

[둥이4]

글쓴이에게
아냐 다들 미련남고 정리하고 새사람 사귀고 헤어지고 미련남고 정리하고 그러능거야
나도 그렇고 ㅋㅋㅋ
나도 내 연애는 특별한연애고 운명이라고 생각한적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남들 다하는 연애 한거라고 생각함 다들 그러고 살아

[글쓴둥이]

4에게
하 나도 좀 쿨하게 놓아버리고 싶다..... 어렵네... 다들 그러고 산다니 되게 신기하고 멋있다 어케 그러지.. 난 진짜 걍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오 사실 얘가 첫 연애였어서 헤어진다는걸 받아들이기가 더 어렵기도 해ㅎ...

[둥이4]

글쓴이에게
나도 첫연애때 그랬어 전애인 새연애 시작한거보고 밥도 안넘어가고 살 빠지고 그게 오랜된것도 아님 ㅋㅋㅋ반년되었나?
근데 시간이 약인게 어쩌다가 남아있는 사진 보니까 이런애랑 내가 왜 사겼지싶더라
이젠 나중에 찐남편만날때를 대비한 리허설이라고 생각함ㅋㅋ

[글쓴둥이]

4에게
나도 진짜 얘 연애하는 거 보면 혼절할 거 같아 그래서 난 다음에 얘기할 때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자로 결론 나오면 난 걍 차단하겠다고 말해둠 차단하고 아무것도 안 볼거야ㅠ 그리고 저 글에 재수 = 군대...거든 내가 군대도 다 기다려줬어... 그래서 그런가 더 힘들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

[둥이4]

글쓴이에게
음..쓰니야 근데 이런말 상처일거 아는데 애인이 너를 본인보다 아래?로 생각하는거같아 워딩을 어떻게 적어야할지 모르겟는데 군대도 기다려주고 상황이 이런데 너는 괜찮다고도 해서 자기를 좋아하는걸 너무 잘 알고있고 본인이 더 노력해서 이어나갈 책임감없이 자기가 지친다 힘들다 설득시켜봐라 이런말만하는거자나 내가 지금 설득해보라는거에 약간 꽂히긴했는데 난 도통 저 설득이 뭔지도 모르겟고 ㅋㅋㅋ

[글쓴둥이]

4에게
설득이란 건 사실 상대는 헤어진단 마음이 확고해보였어 내가 여러 차례 우리 헤어지는거야? 했더니 그렇다더라고.. 근데 내가 자꾸 미련보이니까 그럼 나중엔 상황이 나아져있을 수도 있고 자기도 생각이 바뀔 수 있으니 더 생각해보자고 한 거야 설득은 그냥 얘기하다보니 웃기도 하고 분위기가 풀려서 우스갯소리로 나는 헤어지기 싫은데? 했더니 그럼 나를 설득시켜봐 이런 식으로 나온 거야 사실 지금보다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엔 오히려 남친이 더 나를 붙잡고 잘해주려 노력했었거든.. 만나기 힘들어도 집 앞으로 찾아와서 만나고 했어ㅜ 그래서 그 노력을 아니까 그렇게라도 해서 만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

[둥이4]

글쓴이에게
어렵네 상황이 참..고민많겠다

[글쓴둥이]

4에게
응 참 힘드네.. 그래서 뭐라고 해야 얘가 나한테 잡힐까 고민이 많아.. 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ㅜㅜㅜ 마지막으로 이것도 들어줄 수 있을까? 남친한테 내 미래 계획을 얘기하면서 나도 곧 취준하고 바빠질 거다 그래서 나도 그만큼 너에게 연락 집착 덜할 거고 못 만나더라도 다 이해할 수 있다, 그치만 우리 아직 사랑하는 건 여전하고 그냥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니까 서로 하는 일 응원하며 시간 되면 만나고 해도 그것만으로도 너와 나의 상황에서 충분히 행복할거 같다고 그렇게 지내다 상황이 좋아지면 그때 여행가고 데이트 자유롭게 즐기고 해도 되는거다 이런 식으로 내 미래 계획을 얘기해보려는데 어때....?

[둥이4]

글쓴이에게
절대 헤어지고싶지않구나ㅎㅎ
나라면 헤어지겠는데 그렇게해서라도 옆에잇고싶으면 말해봐! 할거 다하고 마무리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또 관계가 발전되면 해피엔딩이니까
근데 계속 친구로남자이런말하면 걍 끊어버려
상대한테 너무 맞춰주는 연애는 하지않았으면 좋겠어 배려는 해주되 쓰니도 스스로 챙기는 연애해 균형못잡으면 그건 배려가 아니라 희생이니까..난 연인사이에 희생이 제일 나쁜거라고 생각해서ㅎㅎ
그래도 관계에 최선다하는 모습 보기좋다 그래도 안되는건 절대 니탓아니니까 자책하지도말고!

[글쓴둥이]

4에게
헤어지더라도 할 수 있는 만큼 다 하고 끝을 보고 헤어지고 싶어서.. 나도 그래서 친구로 남자는 말은 말이 안 된다고 차단할거라고 했구.. 남자친구도 내가 내 인생 살아야하지 않겠냐고 너무 맞춰주고 그러기보다 나한테 잘 맞는 사람이랑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내 미래 계획 얘기하며 나도 내 할일 하면서 서로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사이가 되어주자고 하고 싶어.. 남자친구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ㅜㅜ

[둥이5]

부모님 압박을 너가 해결해봐
ㅡ

[둥이5]

최근에 상황이별 당함 사람으로서 글만 읽어도 가슴이아픔ㅋㅋ…

[글쓴둥이]

내가 저 글의 애인이야...... 부모님이 안 헤어지면 금전적 지원 다 끊겠다고 하셔서 어쩔 수가 없이 애인없는 척하며 지내고 있는데 이 상황이 금방 나아질 줄 알고 나 붙잡고 헤어지지 않은 거였는데 더 악화되기만해서 지속되면 서로가 더 힘들어질 거 같대

[둥이5]

아이고…. 너도 나랑 비슷하구나
진짜 헤어징 때 둘 다 무슨 로미오와 줄리엣마냥 질질 울었늠 ㅠㅋㅋㅋ…

[글쓴둥이]

난 나만 울긴 했지만... 하.. 설득하라고 하는데 대체 뭘 어떻게 설득해야 계속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

[둥이5]

상대는 안 울었어? ㅋㅋ 안힘들대?

[글쓴둥이]

5에게
잇팁이라 눈물이 없나.. 사실 나 우느라 바빴음 얘 사귀는 동안 눈물 한 방울 본 적 없음ㅎ

[둥이5]

글쓴이에게
나는 상황이별 후에 결국 기다리기로 결론이 나와서… ㅠ 둥이 너 마음 가는대로 해. 그래야 미련이 덜 남지

[글쓴둥이]

5에게
그럼 헤어진 상태로 너 혼자 기다리기로 한 거야? 아님 너도 합의(?)해서 친구로 남기로 했니...?ㅜ 난 사실 일단 최선을 다 해 설득해보려고.. 뭐라고 설득해야할까 너무 어렵네

[둥이5]

글쓴이에게
나도 한 한달차까지 엄청 잡았어 이성적으로도 잡아보고 감정적으로 울면서도 잡아보고 괜찮다고 설득도해보고… ㅋㅋㅋㅋ 근데결국 너무 미안해서 안되겠다며 안 잡혔고 걔도 마음은 계솓 남아잇는거같아서 내년에 취업관련 시험 끝나면 다시 얘기해보기로했어

[글쓴둥이]

5에게
ㅜㅜ.. 그럼 지금은 연락은 하고 지내는 거야?.. 내 미래일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힘들다

[둥이5]

글쓴이에게
약간 의미있는 날?(크리스마스라든가 서로 생일이라든가 새해나 추석 등등)에만 연락한다고 했고 상대도 알았ㄷ고 했어
헤어지는 것보단 이게 낫긴 한데...
요즘은 그냥 많이 지치긴 해 솔직히
한 3주차까지는 아무것도 못먹고 울기만 했어 진짜 ... 너무 힘들었음ㅋㅋ

[글쓴둥이]

5에게
아 슬프다... 하나도 안 나아ㅜㅜㅜㅜㅜ어케 그게 나아ㅜㅜ 난 친구로 지내며 연락도 못 하면서 지내다간 정신병 걸릴 것 같아... 그럼 인스타 스토리나 글 좋아요도 안 눌러?ㅜ....하 힘들겠다 둥이도

[둥이5]

글쓴이에게
응... 그 사람은 인스타 게시글도 스토리도 올리는 스타일 아니라서 아무것도 몰라
나는 걔가 오늘 뭘 먹었는지 내일 뭘 할 건지 지금쯤 자는지, 아니면 오늘은 좀 늦게 자는지
중요하다던 그 과제는 잘 마쳤는지 월급 받고 맛있는 건 사 먹었는지 아무것도 몰라
너무 매달렸어서 진짜 올차단 당할뻔 한 거 걔가 아직 나 좋아하는 감정 잘 달래가며 겨우 잡아 둔 거라
더 이상 매달리고 징징거리면 정말 끝일 것 같아서 그냥 나 혼자 그냥 저냥 지내
인스타도 한달간 지웠었어 너무 힘들어서
근데 아직 내가 괜찮아. 내 마음이 아직 남아있어...
그래서 괜찮은거같애

[글쓴둥이]

5에게
헐.. 둥이도 진짜 진심이구나 나랑 진짜 상황이 비슷한 거 같아 어떻게 이렇게 비슷하지? 얘도 글, 스토리 잘 안 올리고 피드에 사진도 없다..ㅎ 한달 간 지웠다는 거면 엄청 최근도 아닌가보다 꽤 된 거 같은데 혹시 몇달이나 된 거야?ㅜㅜㅜ 둥이도 대단하다 정말.. 친구로 지내는 거 죽어도 못 참겠어 나는...

[둥이5]

글쓴이에게
나 두 세달…? 생각보단 많이안됐짘ㅋㅋㅋㅋㅋㅋ 좀있음(다음주) 내 생일인데 연락이 올지 안올지 모르겠다… 그래도 내 생일이라 먼저 연락 안 오면 끝난 걸로 생각하고 정리하려고 그 사람 나가있는 커플앱에서 혼자 지난 데이트 일기들 정리하고있어… 검정치마 기다린만큼 더 라는 노래 가사가 딱임 걍 ㅠㅋㅋ 난 지금 기다린만큼 더 기다릴수있지만 이순간이 마지막일거같다는 예감이 확 들어… 난 그래도 걔가 좋아 내가 많이 기대기도 했고 걔랑은 다 떠나서 내면이 너무 잘 맞고 좋아서 만난 거라… 나도 3년전인가 번아웃 왔을 때 바보같이 놓친 친구나 지인들이 너무 많았거든. 저 사람은 내가 그런 존재로 남지 않았음 해서 이 기다림의 끝이 재회로 권태가 와서 헤어진것이든 내가 기다리다 지쳐서 끝나는 것이든 그 무엇이든 감정의 연소로 끝을내려구
차라리 둥이도 연락안하고 가만히있자고해 나도 친구는 절대못할거같아서 이걸 택했어
친구 하면 아마 둘 다 일상생활 안 될 걸…? 진짜 맨날 톡하면서 붙잡도 싳을 거야… 난 지금 내 취미도 더 많이 만들고 친구들도 만나고 알바도 더 하면서 돈도 모으고 있어

[글쓴둥이]

5에게
둥이 댓글 보고 바로 노래 듣고 옴.. 진짜 너무 내 얘기라 미칠 거 같아 집 돌아와선 안 울었는데.. 듣자마자 눈물 남.. 하아.. 나도 둥이처럼 담담히 잘 기다리며 내 할 일 열심히 하는 멋진 사람이고 싶네... 난 그래서 다음에 만나면 내 미래 계획을 얘기하며 설득하고 붙잡아보려고.. 나도 곧 취준하고 바빠질 거다 그래서 나도 그만큼 너에게 연락 집착 덜할 거고 못 만나더라도 다 이해할 수 있다, 그치만 우리 아직 사랑하는 건 여전하고 그냥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니까 서로 하는 일 응원하며 시간 되면 그 때 만나고 해도 그것만으로도 너와 나의 상황에서 충분히 행복할거 같다고 그렇게 지내다 상황이 좋아지면 그때 여행가고 데이트 자유롭게 즐기고 해도 되는거다 이런 식으로.. 어떨까

[둥이5]

글쓴이에게
아니야 나 하나도 안덤덤햌ㅋㅋㅋ위에도 썼지만 3주차? 한달ㄱ차?까지는 진짜 2-3ㄷ일에 한번씩 장문으로 문자하고 설득하고 울고 불고 와중에 아파가지고 정신없어서 막 울고...보고싶다고하고... 헤어지자고 말 나오고 2주뒤에 내 문자 보고도 생각이 달라진 게 없다고 (그 사람 상황이 가족 지병도 있고... 그 사람 나이에 비해 취업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그것도 엄청 급하고 무엇보다 그 중간 중간에 꽤 다투기도 했고ㅠ)했어 근데 헤어지는데도 그 사람은 나 보면서 울고 우리집 데려다주고 ... 진짜 그때 사람이 감정때문에 숨이 안 쉬어질 수도 있단 걸 처음알음,,,
내용 좋은 것 같아. 나도 저런 식으로 ㄷ보냈었고 ... 근데 혹시 둥이 애인분 mbti istp비율이 어느정도야? 내 전애인은 안정 65 회피 35정도+isFJ라서 지금 취업이나 시험이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하는 와중에 나랑 자주 다투니까(둘 다 성인되고는 첫 연애라 많이 서툴었음) 감정적으로 너무 몰려있어서 헤어짐을 맘먹은 거라... 그리고 나는 enfp인데 나머지는 반반에 가까운데 n이 엄청 강해서 상대는 당장 현재가 힘드니까 어떻게 안 될 것 같아하고, 나는 n이 강하니까 잘 이겨내는 미래. 네가 없으면 안되는 미래. 이런 걸 생각해서 더 힘들었거든
둥아 진짜 힘들지... 나도 너무 그 맘 진짜 너무 잘 알아
연애하고 데이트 할 땐 하루 하루가 그렇게 빠르게 가고 하루가 그렇게 아쉽더니, 왜 헤어지고 나니까 하루 하루가 그렇게 왜 시간이 안 가는지 진짜 미쳐버리는 줄 알았거든. 심지어 집에들어오면 그 사람 흔적은 왜 이렇게 많은지, 진짜 정신나갈뻔함..ㅋ.ㅋㅋㅋ.... 일단 최선을 다해서 설득해봐.
나는 친구들하고도 헤붙? 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걸 많이해봐서 미련을 잘 못 떨구는 타입이라,,, 그렇게 붙잡고 설득했는데 안 잡혔는데도 마음이 안 떨어지더라고. 근데 주변 친구들 보면 ... 설득했는데 안바뀌면 이 사람은 날 놓았구나 해서 그냥 마음이 식는다고 하더라고 ㅋㅋㅋㅋ 익인이는 여기까지 안 와도 다시 잘 만나면은 좋겠다 진심 ㅠ

[글쓴둥이]

5에게
4가지 부분 다 퍼센트 완전 치우친 극극 istp였어..ㅎ 내 남친도 지금 당장 이렇게 힘들고 언제 나아질지도 모르는데 기약없이 기다리는 건 아닌 거 같대 난 intj라 둥이처럼 걔가 없는 내 미래는 암담하단 생각만 들고.. 난 정확한 계획을 탄탄히 세워두면 나도 기다리기 편하고 상황이 더 빨리 나아질 거 같은데 p인 내 남친은 자긴 흘러가는대로 사니까 앞으로 어찌될지 계획하지도 못하고 생각도 못 하니 더 우리의 미래가 더 캄캄하다 생각하는 거 같기도 해 나도 지금은 힘들지만 다시 만나기까지 생각 많이 해서 최선을 다 해보려고.. 나중가서 후회하더라도 덜 후회하고 싶어
난 친구들이랑은 미련 잘 떨쳐내는데 얜 어렵다.. 그렇게 잘 포기하는 사람들은 진짜 부러워ㅜ... 너무 비슷하다보니 길게 얘기하게 됐는데 다 들어줘서 고마워 둥이도 앞으론 좋은 소식 있으면 좋겠어ㅜㅠ

[둥이5]

글쓴이에게
응!!! 얘기해보고 좋은 소식있거나 만약 힘들거나 하면 댓글 달아줘~

[글쓴둥이]

5에게
응 고마워 둥아 나 진짜 예전에 쓴 글은 기억 못 해서 다시 댓글 안 남기는데 둥이는 꼭 기억해두고 남친이랑 다시 만나서 얘기하고 오면 둥이한테 말하러 올게.. 아마 우린 2주 후 만날 거 같아 그럼 둥이 생일이 더 빠르겠다! 둥이도 다음주에 연락올 거야..!!!!🥹🥹

[둥이6]

상대는 부모님 회사 들어가서 계속 일하면 앞으로 연애는 아예 안할거래?

[글쓴둥이]

일 때문도 있지만 얘가 뭔가 잘못을 했는데 그 잘못 때문에 더 간섭을 하시는 거 같아 그런 놈이 무슨 연애냐..하시는 듯 그래서 착실하게 일 배우고 하면 부모님 간섭도 덜 해질 거고 그럼 상황이 나아질테니 일단은 나랑 친구로 지내면서 그때 다시 만나자고 했어 친구로 지내는 동안 나 말고 다른 사람 만날 일은 없을 거라고 했어

[둥이6]

ㅋㅌㅋ근데 둥이가 설득하면 다시 둥이한테 돌아올 수 있는게 상대가 상황적으로 진지하게 고민한 이별이 맞는지 의문이네
줏대없고 책임감 없어보임
친구로 지내자는 것도 진짜 책임감 없는 말임 남친으로서 의무는 다하기 싫은데 옆에는 두고싶은 ㅎ
엄청 좋아하는 거 알고 너한테 갑질하는 거 같은데 둥이도 관계정리하고 감정 좀 빼볼 필요는 있을듯 ㅜㅠ

[글쓴둥이]

ㅎ... 그것도 맞는 거 같긴 해.. 의무감없지만 걍 곁에 두면서... 하 다 알면서도 이러게 돼ㅜ.. 사실 처음에 얘기 나왔을 때보단 감정이 어느 정도 정리되긴 했는데.. 여전히 좀 내려놓기가 쉽지 않네
설득하란 것도 자긴 현재로선 헤어질 거란 생각 변하지 않을 거 같지만 난 헤어질 생각이 없다고 하기도 했고 혹시 상황이 빠르게 나아지면 그 땐 자기도 나랑 안 헤어지고 만날 거라고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해 지금은..

[둥이6]

진짜 상황이 빨리 나아지면 다행이고
둘 관계가 더 힘들어져도 둥이가 배우는 건 분명 있을거야
화이팅!!

[글쓴둥이]

6에게
흑 정말 나아지면 좋겠다... 둥이도 내 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그래도 이렇게 진심으로 길게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생각 정리도 좀 되고 그나마 힘이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