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께서 친구랑 상담도 자주 하고 문제집도 사주시고 하면서 친구 공부를 엄청 적극적으로 도와주셔
근데 내가 사고싶은 전집이 생겨서 친구한테 이거 절판될 거 같은데 전집 살까 콘서트 갈까ㅠㅠ이랬거든
그랬더니 갑자기 쌤한테 사달라고 해봐 이래서 엥ㅋㅋㅋ무슨 소리야 이상한 소리 하지마ㅋㅋㅋ했는데 (평소에도 자꾸 이상한 말 해서 막으려고 함…)
야 봐봐 선생님이 나 문제집도 사주셨어 선생님이 너 좋아하니까 사주실지도 몰라 어? 야 네가 놀겠다는 것도 아니고 책 사는 건데!! 어? 내가 우리 ㅇㅇ이 책 사달라고 선생님한테 말해볼까 이렇게 한참 얘기함…체감상 10분은 얘기함
웃어넘기려고 하면 재밌는 줄 알고 말 돌리는 건 하나도 안 먹히고 말 끊고 다른 얘기해도 안 듣고 못 들은 척 하면 다시 말해주고 정색하고 무시하면 정적 채우려고 더 열심히 말하는데 어떡하지 듣고 있는 나도 너무 곤란하고 길게 대화하면 항상 이런 식으로 말해서 뭐라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어 모든 대화가 이런 식이야 농담 절대 아니고 완전 진지하게 말해 근데 악의는 없어보여 대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ㅜㅜㅠㅠㅜ고등학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