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퇴근하고 집오면 굳이 인사 안하는데 해주면 좋겠대

이해는 되고 무슨 마음인지는 알겠거든 근데 우리집 누가 어딜 나갔다 들어오든 신경도 안쓰고 나랑 아빠랑 친한척하는 어사느낌인데 엄마가 아빠한테 애교 좀 부리고 말 좀 걸라고 해서 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 쫑알쫑알 얘기해도 반응 안해주고(그날 나 개피곤했는데 억지로 웃으면서 얘기한거라 더 기억에 남음) 그래서 그냥 반항심에 굳이.. 싶은 마음도 든다

아깐 엄마아빠 얘기하는거 들었는데 공부할때 조용히해야되고 뒷바라지하는거 지긋지긋하다고 그냥 지인생인데 알아서 살라고 해라, 차라리 공부 하지말고 밖에 나가서 사고치는게 낫다 이러고 인사안한다고 나랑 언니 18연들이러는데 진짜 해줘야돼? 내가 관계 회복하려고 다가가도 칼같이 끊어내는게 누군데

[익인1]

우리아빠도 은근 그런거 서운해하는데
그냥 아빠 나갓다ㅜ오시면 아빠 왔어? 이정도만 해줘~
아빠 나갓다 오면 방에 잇다가도 걍 나가서 아빠왔어? 하고 밥 먹엇어? 이정도만 하고 다시 방 들어감

[익인2]

엄마가 아빠가 가장이라고 무조건 인사하라고 힘이 된다고 가르쳐줘서 우린 아무리 사이 안 좋아도 인사는 했음... ㅠㅠ

[익인3]

일하고 오시면 난 그래도 나가서 인사하는 편임...
어릴때부터 돈 벌어오시면 인사는 드리는게 예의라고 배웠고, 예의랑 감정적으로 서운한거랑은 다르다고 생각해서 ㅠ

[글쓴이]

내가 아직 어려서 그런가 감정적으로 나오게 되네.. 저기엔 안 적었는데 좀 일이 많았어 아빠로서 해준거 많고 고맙게 생각하는데 그외로 내가 감정적으로 상처받은게 너무 많아서 해줘야되나 싶고 아빠왔어하는말도 입밖으로 잘 안나온다..

[익인3]

이해 해 가정사 다 다르고 본인이 제일 잘 아는 감정일테니까! 상처가 깊을수록 더 쉽지 않을 거 같은데 쓰니 의지대로 해 봐. 남들 다 한다고 해서 강요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니..

[익인4]

그냥 안친한거면 너가 잘못하고 있는거라고 하겠는데 자식들 그따위식으로 말하는 사람이면 나라도 아는척 안함ㅋㅋ..

[익인5]

나두

[글쓴이]

나 거실에서 공부하는데 부엌에서 얘기한거는 솔직히 들으라고 한말같기도 하고 윗댓들 보니까 감정적인거랑은 별개로 기본 예의니까 해야하나싶긴한데 아직 잘 모르겠어

[익인5]

난 너처럼 상처받아서 8년째 인사 안하는데 아빠도 내가 가끔 인사하면 안받드라 걍 나도 어느정도 경제적 지원 받는 거 말고는 애정이 없어서 솔직히 지금 당장 연끊어진다해도 안 서운할 거 같아
걍 이대로 살다가 돈 벌면 집나가려고

[익인4]

난 예의는 서로 지키는 거라고 생각해 부모나 자식이나 서로 지켜야하는 의무와 예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 기준으로는 너희 아버지 이해 못하겠다... 미친연 지라ㄹ맞은연 이런건 할 수 있다 치는데 그런 성적인 욕은 세상 모든 사람들한테 다 해도 자식한테는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익인6]

아빠도 너처럼 생각해서 저렇게 말하는걸지도 밖에서 쌔빠지게 일하다 왔는데 집에 와도 인사해주는 사람 하나 없으니까 가족이라는게 뭔지 현타도 올거고 하다못해 키우는 개도 집에 사람 오면 반겨주는데 자식이 기본적인걸 안해주니까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근본적인 부분에서부터 한숨 나오나봄

[익인6]

그렇다고 다 들리는데서 쌍욕 하는건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함 그리고 댓 달고서 쓰니댓 봤는데 그런 상황이면 쓰니가 인사치레 힘들다고 하는 것도 이해 감. 하지만 아직 학생 신분이고 어쩔 수 없이 부대껴야 하는 상황이니까 기본만 지키는 정도로 해봐

[익인7]

어려서 그렇게 생각들 수 있고 가정사를 아예 모르니 뭐라 판단하지는 않을게! 근데 아버지가 하루종일 일하고 오셔서 딱 집에 들어오는데 인사 하나 못 해쥬는건 ..ㅠ 그리고 그 이유가 왜인지 모를 반항심때문이라면 좀 맘이 아프다 ! 어쨌든 사회생활이라는게 참 힘들고 가족 먹여살리려 일하고 오시는건데 인사 그게 뭐라고 ~ 그렇게 말씀까지하신거면 더 해드려ㅜㅜ

[익인7]

위에 댓글보니까 상처받은 경험이 많나보네 ㅠㅠ,, 이해해 나도 그랬거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 사이에 기본적으로 지켜줘야하는 것들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일하고 들어오는 어른한테 인사정도는 해여한다고 생각혀..!

[글쓴이]

댓 달아준 익들 다들 진짜 고마워 익들도 의견이 갈리긴하고 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된것같아 그리고 알수없는 위로가 느껴져서 혼자 막 울었다ㅎㅎ 다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