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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48l

내가 한참 코로나 창궐하던 시절에 고깃집 알바를 했었는데

그 고깃집 사장님이 위생을 엄청 신경쓰시는 분이셨단 말야

그래서 알바들 손 씻고 나서도 위생장갑 낀 채 서빙하라고 하셨고

수저도 손님 오시면 머릿수 맞춰서 설거지 해놓은 수저랑 젓가락 빼서 가져다드리라고 하고

반찬같은 것도 반찬 더는 집게 여러사람 손 닿으면 안되니까 손님들이 덜어가서 먹게 하지 말고 위생장갑 낀 너희가 그때그때 덜어서 가져다드리라고 하셨단 말야?

근데 하루는 가족 손님이 왔는데 가장 어려보이는 남자애한테 반찬을 덜어오라고 시켰는지 남자애가 반찬 집게로 왕창 집어서 접시에 담는 거야

처음엔 나도 대부분 가게들이 반찬은 셀프고 하니 모를 수도 있지 라고 생각했고

반찬 가져가는 애한테 가서 반찬은 이렇게 가져가면 안 되고 제가 가져다줘야 해요 필요하면 불러요? 라고 했는데 애가 대답은 커녕 날 쳐다도 안 보더니 반찬 덜어서 가져가더라?

가족들은 우리 ㅇㅇ이가 반찬 가지고 왔어? 잘했네~ 하면서 자기들끼리 박수치며 웃고있고...

그때부터 느낌이 쎄하더라고...

그리고 내가 그 남자애가 반찬 가져가면서 흘린 국물 닦고 다른 반찬에 섞인 부분 덜어내고 난 다음 한참 일하고 있는데 그 남자애가 또 반찬 그릇 들고 오는 거야...

그래서 냅다 가서 반찬 그릇 가져가가지고 내가 반찬 덜어주면서 직접 안 가져가도 되니까 저한테 부탁하면 돼요. 이렇게 가져가면 안돼요 친구~ 라고 좋게 얘기하며 반찬 그릇 들려 보냈는데

그 테이블에서 ㅇㅇ이 혼자 반찬 가져올 수 있으면서 왜 저 누나한테 부탁했어~ 혼자 할 수 있잖아 그치? 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가가지고 손님 저희 가게는 반찬은 알바가 직접 가져다드리니까 벨 눌러주세요~ 라고 했는데 슥 보더니 ㅇㅇ이 다음엔 잘 할 수 있지? 라고 함...

뭐지...? 싶었지만 그래도 들으셨겠지... 하고 다시 가서 일 하는데

또또 애가 반찬그릇 들고 오는 거... 

이 쯤 되니까 솔직히 짜증났는데 손님한테 짜증낼 수도 없고...

바로 가서 반찬 그릇 뺏고 내가 반찬 덜어서 이번엔 남자애랑 같이 테이블까지 가가지고 반찬 그릇 놓으면서

손님 저희 가게 방침 상 알바가 반찬을 덜어다 가져다드려야 해서요~ 저 불러서 반찬 가져다달라고 말씀해주세요 저 사장님한테 혼나요~ 이런 식으로 나름 좋게좋게 얘기했는데

애가 반찬 하나 더는 게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유난이냐며 자기 아들 보고 저 사람 말 듣지마 우리 ㅇㅇ이 반찬 가져오는 거 얼마나 잘 할 수 있는데 그치? 라고 눈 앞에서 대놓고 들으라는 듯이 말하더라...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위생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벨 눌려달라고 하고는 대답도 안 듣고 와버렸는데

뒤에서 드러워서 안 먹네 어쩌네 소리 들려오고...

나중에 치울 때 가서 보니까 애가 덜어갔던 반찬 먹지도 않고 그대로 두고 갔더라... 첫번째 두번째에 덜어갔던 것 까지 다...

사장님도 처음엔 너가 직접 가져다드려야지 뭐하냐고 하셨다가 그 광경 보고는 아무말도 없으셨고...

몇 년도 전에 있던 일이었지만 너무 짜증나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남...



 
익인1
어우 개진상 그냥 알바 말 좀 듣지 저집 애도 교육 잘 못 받아서 뭐가 잘못된 줄도 모르겠네..
1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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