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내가 1등인 사람이 없었어
친구는 물론이고 가장 날 아껴줘야 할 부모님도 동생이 항상 1순위고 나는 순위권 밖이었으니까
그러다 나를 가장 아껴주는 사람을 만났어
내가 누군가에게 1등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 결핍을 채우려 든 게 문제였던 것 같아
취준 스트레스에 금전문제까지 겹쳤던 너는
나를 더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말하면서 이별을 말했고
나는 너와 다시 만나고싶단 생각 하나로
돈도 열심히 벌고 운동도 열심히하고 즐거운 생각도 많이 하고 있어
엄마랑 크게 싸우고 엉망이 된 집안을 혼자 3시간동안 치울때
너는 그 새벽에 피곤한 내색 하나 없이 나를 달래줬고
일하고 피곤한 몸으로 집에 가려는내게 몰래 찾아와
맛있는 음식도 사주고 직접 밴드와 마데카솔을 사와서 발라주고 붙여주었지
그러곤 난 ㅇㅇ이 너가 웃고 배부르고 그거면 돼
라고 말해줬었잖아
오늘따라 너무 보고싶어서 잠에 들어도 꿈에 네가 나온다
사랑한다고 얼굴 맞대고 말 하던 우리가 이제는
저녁 먹었냔 간단한 안부도 묻지 못할 사이가 되었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