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 사이였다가 내가 좋아한다고 고백해서 사겼어
그리고 일주일 좀 넘게 사귀다가 이성적인 감정이 생길 줄 알았으나 그렇지 않았다는 이유로 헤어졌어 (점점 연락, 태도가 식은 티 팍팍 내더라고)
그렇게 반년정도 지났고
갑자기 헤어질 때 매정하게 말해서 그럴 자격 없는거 알지만 많이 후회하고 보고싶다는 연락이 왔고 나는 여전히 좋아하는 감정이 남아있었으니까 재회하게 됐어
처음 며칠은 정말 잘 대해주고, 어쩌다보니 장거리가 되어서 매일 보고싶다 여기(고향)오면 뭐 하자. 이러면서 매일 통화도 오랫동안 하고 그랬었어
그리고 얘가 시험기간이 되고 연락이 뜸해졌어 물론 내가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었지만
갑자기 연락도 뜸해지고 티키타카가 되지 않는다는 걸 느끼니까 속상한 마음이었어. 그리고 전에 사겼을 때도 연락 뜸해지고, 태도 식은티 팍팍 내면서 얼마 못사귀고 헤어졌던거라 그거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지
그래서 전화해서 잘 풀어보고 서로의 방향성이 어떤지에 대해서 말하고자 속상한거 말하고
전에 사귈 때 이래저래 했던게 나에겐 아직 불안감으로 남아있었다. 너 시험기간인거 다 이해하고 이해해야하는 걸 알고 있다고 잘자라거나 연락보다 SNS 먼저가 안되게 해달라고 말했어
그리고선 통화가 길어지다 보니까 재회에 대한 얘기가 나왔어 얘기를 하다보니까 홧김에 말한건지 모르겠지만 얘가 여전히 좋은 친구를 잃었다는 후회감에 힘들었던건지 이성적으로 좋아해서 후회감에 힘들었던건지 아직 확신을 못하겠다는 말을 하더라고. 그리고 너를 잃는 느낌이 들면 언제든 말하라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말도 했어(자기가 재회하자고 했으니 헤어지잔 말은 못하겠대)
어쨌든 불안하게 했던건 미안하고 노력해보겠다는 말을 듣고 통화가 끝났어
그리고 내가 부탁했던 것들만 억지로 하는 기분이 들고 점점 식어가는게 보이더라고.
헤어지는게 맞다고 생각은 하는데 마음이 또 그게 안돼..
둥들은 어떻게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