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날 엄마 수술하는데 오늘 친구들이랑 놀러가면 안 되는 거임?

ㅜ아니 전부터 약속해둔 일정이고 나도 낼 출근해야 돼서 늦게까지 못 놀아...한 9-10시 늦어져도 11시엔 집 도착함

근데 엄마가 자기 수요일날 입원하고 수술하는데 놀러다닐 생각이 드냐고 하면서 막 신경질 부림

집에 혼자.있다가 뭔 일 나면 어떡할 거냐고.....ㅋㅋ하ㅜㅜ

수요일이면 3일이나 남은 건데 뭐가 그리 급하고 안달나서 이러는지 모르겠음... 아파서 예민한 건 알겠는데 왜 본인 입장만 아는지ㅠ그러면서 나보고 약속 취소하라고...당장 오늘인데 어떻게 취소를 해

아 진짜 속답답해 진심...갱년기까지 겹쳐서 더 이러나 

[익인1]

그래도 그냥 가족도 아니고 엄마인데
나같으면 주말에 같이 시간 보낼 것 같아
무슨 수술이든 받는 당사자는 두렵거든
너가 없으면 절대 안되는 약속도 아니고..

[익인2]

어떤 수술인데? 큰 수술이야?

[익인3]

수욜이면 아직 남기도했고 그럼 그때까지 암것도 하지말라시는거야?? 그리고 미리 잡은약속이면 취소하기도 그렇고.. 어떤수술인지가 젤 중요한거 같은데 큰 수술하셔??

[글쓴이]

음 뇌혈관 수술...?? 동맥류 수술이라고 해야하나? 수술하고 경과 좋으면 바로 다음날 퇴원도 가능한 수술이랬어!! 입원날 같이 병원에서 자고 수술날은 회사 안 나가고 쭉 같이 있기로 했는데도ㅜ 약속도 심지어 예약해둔 곳이 있어서 당일 취소도 난감해...

[익인4]

당장 약속 취소해라는 아니지만 엄마 마음도 이해가는데 어떤 수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프고 걱정되니까 더 신경도 곤두서고 예민해져서 그렇겠지 너가 이해해줘

[익인5]

22집에 아무도 안계셔??? 작은수술이라해도 불안해하는사람 많아서 ㅠ쓰니가 이번에는 엄마 좀 이해해드려

[글쓴이]

ㅠㅠ응 엄마 기분이 이해는 가는데 너무 화내고 신경질 부리니까 나까지 덩달아 기분이 안 좋더라고 ㅜ 그냥 집에 최대한 더 일찍 들어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