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교회에 정 떨어진 지 오래라서 탈교회한 지 10년쯤 됐고
우리 집은 나 빼고 다 교회 다니는데
오늘 교회에서 대체 뭘 듣고 온 건지 집에 오자마자 유튜브에서 하는 동성애 반대 집회 실시간 라이브를 트는 거야
그래서 그걸 왜 보고 있냐고 하니까
오늘 교회에서 사람들 모집해서 서울에 시위 참석하러 갔다는 거야...
그래가지고 내가 와... 이젠 그런 것도 사람들 모아서 참석하러 간데? 그럼 뭐 그거 보고 소감이라도 나누기로 해서 보는거야? 라고 물어보니까
당연히 조회수 올리고 응원해줘야 하는 거니까 보고있는 거 아니겠냐고 하더라...
순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니... 그걸 왜...? 하니까
그럼 저런 걸 나라에서 법으로 인정해주는 게 맞는 거라 생각해? 오늘 교회에서 목사님 설교 말씀 듣고 오니까 딱 알겠더라 저건 말도 안 되는 거야 저건
이러는데... 더이상 말이 안 통하겠구나 싶어서 그냥 어디 가서 그런 거 대놓고 보고 있지 말고 그런 얘기 대놓고 하고 다니지 말라고 하니까
나한테 화내면서 왜 안되냐며 논리정연하게 설명을 해보라길래 그냥 하지마... 하고 대화 끝내버림...
자기 말로는 자긴 교회 안 믿고 인간관계 때문에 다니는 거라고 해놓고는 최근에 십일조까지 내기 시작했던데 진짜 머리아프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