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인데 할머니가 작년부터 시집 언제 가냐함…

나 할머니 진짜 사랑하고 자주 오고 싶은데

올 때마다 그러니까 이제 안 오고 싶음…

[익인1]

할매니까 어쩔 수 옶긴 하다 젊응디 걱정되나봄

[글쓴이]

결혼 언제 하냐가 그냥 묻는 거면 상관 없는데 살 삐야돼서 좀 덜 먹었는데 누가 데려가나 저걸 누가 데려가려고 저러나 이러니까… 맘이 상함… ㅠ

[익인2]

난 할머니는 걍 흐린눈 해
이모나 고모가 그러면 가만히 못있고 난리 친다ㅋㅋ

[글쓴이]

막내고모도 최근에 마흔셋에 시집 갔는데… 아무도 안 데려가면 어쩌냐 저쩌냐 하는데 듣고 있는데 힘듦… 가족들 있으면 아직 어리다고 쉴드 치니까 나 혼자 있을 때 들으란 식으로 얘기함ㅋㅋ큐ㅠㅠ

[익인3]

할머니 눈에는 이미 손주까지 있어야할 나이로 보이는거아님?

[글쓴이]

막내고모 마흔둘까지 미혼이셨어…

[익인3]

할머니보고 소개시켜달라해 그러면 나같아도 짜증나긴하겠다..

[글쓴이]

ㅋㅋㅋㅋㅋ중매결혼 시킬까봐 입도 벙긋 안 하는 즁ㅜ 들어줘서 고마워ㅠ

[익인4]

헐 나두 만날때마다 시집언제가냐함 자기 죽기전에 결혼식 올리라고,,,,,,, 이제25살인디ㅠ

[글쓴이]

으악,,, 스물다섯은 빈짜 아닌데,,,

[익인5]

한귀한흘해~~ 아니면 할머니 협박해 자꾸 이러면 할머니집 안올거라고

[글쓴이]

할머니 혼자 사시고 돌아가면서 챙기는 중이라 난리날듯,,, 어디 얘기도 못하고 그ㅋ냥 여기나 끄적이는거지 뭐,,, ㅠ

[익인6]

난 24살부터 들었엉ㅎㅠㅠ
이제 해탈...우리 집이랑 비슷하다 막내고모 40살에 선보고 결혼했는데 고모처럼 늦게 갈까봐 걱정되시나봐

[글쓴이]

하,,, 그냥 결혼해라몀 모르겠는데 내가 무슨 하자 있는 사람처럼 말하니까 힘들다ㅠㅋㅋㅋ쿠ㅜ 다들 더 어릴 때부터 들었구나…

[익인6]

쓰니도 너무 스트레스 받았겠다..
할머니랑 세대가 다르니깐 이해하려고해도
자꾸 들으면 너무 스트레스야ㅠㅠㅠㅠ

[글쓴이]

그니까ㅜ 명절에 한두번이야 그렇다쳐도 이렇게 올 때마다 하는 거면… 자주 오기 힘들지ㅋㅋㅋㅋ쿠ㅜ

[익인7]

나 24인데 대학 졸업했으면 결혼 안 하냐고 할머니 그런다더라 ㅋㅋㅋㅋ 근데 나 있을땐 얘기 안 하고 나 없으면 얘기한대 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악….ㅋㅋㅋㅋㅋ큐ㅠㅠ난 위에 오빠들도 언니들도 있는데 나한테만,,, 아빠만 아들이고 내가 아빠 딸이라 그런가싶기도 하고,,,

[익인8]

진지하게 싫다고 말해봐 안그럼 자주 못 올 것 같다고

[글쓴이]

최근에 친한 친구분 돌아가셔서 적적해하셔서 온 거라… 명절에 한번 얘기해보려구ㅜㅜ

[익인9]

넌c눈처럼 고모도 마흔넘어서갔는데 고모보다 20살어린 나이인 나한테그러냐고 장난스럽게 말해봐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큰아빠가 저런얘기하는데 40넘은 사촌언니(=큰아빠딸)가 시집안가고 비혼주의로 살고있어서 나랑 우리언니들한테그말하면 순서가있는데 ㅇㅇ언니부터가야죠..^^ 하고 말 짤라버림

[글쓴이]

작년까진 나도 엥? 시집 왜 가? 난 혼자 떵떵거리면서 내 돈 쓸래 몰라몰라 이랬는데 올해부터는 하자 있는 사람 취급하면서 골치 아프다 하고 등뒤에 한숨 쉬고 이러니까 힘들다ㅋㅋ쿠ㅜㅜ멘탈 단단할 때만 와야겠어ㅜ 들어줘서 고마워ㅜㅜ

[익인10]

그 정도면 양반이심 여기 그래도 광역시인데 20살 되자마자 시집 잔소리 들음ㅋㅋ

[글쓴이]

난 시골에서 서울로 대학가서 할머니 동네에 내가 자랑거리였거든ㅋㅋㅋㅋㅜㅜ 그래서 졸업할 때까지 그런 말 없으시다가 일 시작한 시점부터 그러는 걸 보니 빨리 치워버리고 싶나 싶기도 하고ㅜ 솔직히 말해라 너 뭐 문제 있나 이러니까 서터레스인듯ㅋㅋㅋ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