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다니는 내 친구랑 평소에 그냥 얼굴만 알고 지내는 정도인데
그 동기 여자애가 언제부턴가 내친구 학과실에 오면, 내 친구 근처로 막 지나다니고 근처에 서성거리고 그러더니
생일때는 자기가 좋아하는 간식인데 먹어보라면서 먼저 건네주고 그러더라
그러고 나서도 걔가 내 친구한테 "오늘은 ~했네"하면서 말 트려 하다가
내 친구가 워낙 숙맥이라 말 트는거 잘 안되고선 다시 주변에서 서성거리고 티나지않게 잘챙겨주고 그러는데
며칠 전에는 내친구 와서 갑자기 학과실에 있는 책상 중에 내친구 앉을거 같은 자리 자기가 티슈로 닦아주는데, 내친구가 자기가 닦아도 된다는걸 "아냐 내가할게~"하면서 닦아주면서, 자기 봐줬으면 좋겠다는듯이 꺼내서 올려둔 책 들고 옮겨주면서까지 정성스럽게? 닦아줌.. 보통 남의 물건 건들기 좀 그래서 닦아줘도 책 올려둔 자리 피해서 그 주변만 닦을 것 같은데.. 그러고선 내 친구 무슨책 들고왔는지도 유심히 들여다 보고 가더라 ㅋㅋ...
그저께는 보니까 내 친구 오니까 근처에 있는 큰 거울 뒤에 숨어서 정말 이쁜 표정으로 눈꼬리 올라가서 작게 "이히힛"거리면서웃고 있는거 봄..
내 친구가 워낙 숙맥이라 대놓고 말거는건 줄은 것 같은데 그래도 얘가 내친구 좋아하는거 빼박이려나..?
좀 많이 좋아하는걸까 에휴..
더 웃긴건 짝녀 친구도 짝녀 없을 때 보니까
내 친구한테 막 "이이잉~"거리면서 잘해주고..
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