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웃기겠지만 내가 대화할 때 고개를 좀 갸웃하는 습관 있거든 애니처럼 귀척 아니고 걍 목뼈 틀어져서 고개 기울이는 게 편한 상태 있잖아
쨌든 약국에서 여자 약사님한테 약 설명 듣는데 나도 모르게 그랬나 봐
그 분이 나 보면서 고개를 왼쪽으로 갸웃하길래 왜 저러시지? 하고 나도 슬쩍 따라했는데 그 분도 거기서 더 움직이는 거야
서로 얘가 어디까지 내려가나 보자고 뇌절한 듯 한 마디 끝날 때마다 둘이 점점 몸 기울어짐
그림으로 잘 표현이 안 되는데 거의 60도는 서로 삐걱대다가 내가 웃참 못 버티겠어서 원위치 하고 끝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