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애인하고 진짜 맨날 싸웠는데 규칙 몇개만 세우니까 지금 너무 편안하다

신기하다 일주일에 두번씩은 싸우고

둘다 우리 이렇게 안맞나 헤어지잔말까지 나왔었는데

지금은 그냥 애인이 나 사랑하는거 알겠고 마음이 너무 편안해...

맨날 그냥 웃을일만 있고 이제야 뭔가 연애같다...

[둥이1]

와 부러워 ㅠㅠ 어떤규칙이야!!?

[둥이2]

22

[글쓴둥이]

진짜 깊게 고찰해서 서로의 진짜 발작버튼을 찾아서 그거만큼은 잘해주기를 했어
서로 내가 왜 이렇게 화가나나 생각했을때

애인은 내가 나 스스로 잘 못챙기는거 밥 안먹고 몸 안건강하게 다니고 손톱물어뜯고 자세 구부정하게 다니고 집안일이나 소비습관 이런거 맨날 잔소리하고 화냈고
나는 스킨십이랑 데이트비용 평소나 갈등 일어났을때 말투에서 서운해하고 나 안 좋아하나 이러다 싸우게 되고 그랬거든

다 터놓고 얘기해보니까 좋아해서 미래를 그리고 배우자로 생각하려고 하는데 자기한테는 너무 중요한것들이 자꾸 걸리니까 서로 계속 포기를 못하고 싸운거야 이 부분은 개선되는게 스스로나 연애에 있어 맞는 태도라고 납득하고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규칙이랑 타협점 찾아서 계속 지키는 중...

완전 구체적으로 서로 다섯개정도씩 있어 그리고 이 규칙들은 열번중에 7,8번 정도 노력하고 해주려고 하는 정도만 알아도 괜찮기로하고 꼭 항상 지키겠다는 맹목적이 약속이 아니라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준다는게 목표인걸로... 실제로 언젠가 못 지켜도 괜찮고 맘 편하더라고 해주려고 한 날들이 더 많은거 아니까

[둥이1]

자세한 답 고마워!! 서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발작버튼 안건드리는 걸로 최대한 노력하고 있구나! 둥이 말대로 항상 지키는 건 아니겠지만 상대가 어느정도 지키려하는 모습을 보고 못지키는 상황이 와도 둘 다 어느정도 넘어가고 있는건거야..? 어떻게 보면 둘 다 한번에 고치는 게 힘든걸 아니까 서로 이해해주기 때문에 가능한거 같다 ㅠㅠ 나도 지금 남친이랑 서로 많이 얘기해서 싫어하는 거 하지 말자하는데도 평소에 노력하다 둘 다 힘들거나 할 때 되면 다시 또 행동이 반복되서 또 싸우게 되더라고 ㅠㅠ 또 싸우게 될 때 면 서로 안하던걸 하던거라 참던 게 터지게 되서 더 크게 싸우고...ㅠㅠ하..ㅠㅠㅠ 이젠 이 인연은 걍 안되나 싶기도 하고 해서 궁금해서 물어봐써 ㅠㅠㅠ 공유해줘서 고마워ㅠㅠㅠ

[글쓴둥이]

맞어 나는 구체적으로 나는 일주일에 한번이상 관계,스킨십하기 자기전에 5분~10분정도 서로 하루 있었던일 이야기하고 부둥부둥해주는 시간 갖기 애칭 자주쓰고 다정하게 말하기 갈등 일어나면 일단 서로 인정해주고 미안하다하기 이런거고 애인은 나 손톱 안 물어뜯고 어깨랑 허리 펴고 다니기 만약 갈등 일어났을때 해결방안 제시하고 30분안에 해결하기 꾸준히 운동하기 집안일관련 이런거 있는데 두달동안 관계를 일주일에 한번씩 꼭한것도 아니고항상 다정하게 말한것도 아니고 항상 부둥부둥하다가 잔것도 아니지만 일주일에 세네번 만나면 세번쯤은 꼭 해주거든 난 그냥 이제는 사랑하는 걸 알겠어서 괜찮아졌어 잘 못하는거 자기한테 어려운걸 해주려하는구나하는거 애인도 내가 30년가까이 못한 손톱 기르고 운동하려하고 집안일 규칙 지키려하고 이런것들 실수하거나 못하는 날 있어도 하려고 한 날이 더 많으니까 기특해하고 해주는 날들을 고마워하고 기특해하면 안하는 날 한번두번세번은 괜찮더라고.. 그리고 사실 실제로 잘 지키다보니까 사이가 너무 좋아져서 저절로 되는것도 있는것같아

[둥이1]

서로를 위해서 해주려는 맘이 이쁘다 ㅠㅠ 행쇼해!!!!!

[둥이3]

규칙 만들었을 때 지키려고 노력하니까 가능한 거…
진짜 부럽다 귀닳게 말해도 안 듣고 안 고쳐져서 헤어졌는데 나는

[글쓴둥이]

우리도 서로 처음엔 진짜 그냥 서로 그때그때 갈등마다 계속 싸우고 계속 얘기했는데 서로 계속 비슷하게 반복하고 그랬어 나도 애인이 밥 잘 챙겨먹고 다녀라 스스로 못챙기는 사람 싫다 이런말 자주했고 나는 서운하다하거나 하면 말 좀 예쁘게해라.. 이런부분 서운하다고 얘기했을때 그냥 일단은 그랬구나 의도 아녔다 미안하다고 해줘라 뭐 이런거 닳도록 싸웠어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거의 매일 매주 싸운것같아 사소하게 기싸움하고 지치고 아예 헤어지자 그게 맞는것같다 한날에 서로 결국 추억 돌아보고 못 헤어지고 날 잡고 글로 규칙적었어 그러니까 잘 지켜지는 것 같아 아 그리고 그것도 중요했어 우리가 서로를 바꾸고자하는데 그냥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맞을지 우리가 원하는 이것들이 내 스스로에게 내 인생에 정말 필요한것인지 납득하는 것도 중요했던것같아 그냥 상대방한테 해준다기보다 애인도 인간으로서 그런 자세가 필요한게 맞다고 인정하고 나도 어른으로서 이런부분 개선되는게 맞다고 인정해서 노력하는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