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에서는 김도영을 4번타자로 기용하는 플랜을 고민 중이다. 류중일호는 세대교체를 외치며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어린 선수들 위주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1차 지명된 김도영은 3년차를 맞아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OPS 1.067의 기록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에 이어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김도영은 올해 유력한 정규시즌 MVP 후보다.
다만 김도영이 올해 소속팀 KIA에서 4번타자를 맡은 적은 없다. 시즌 초반 1번과 2번을 오가다가 여름부터 3번에서 자리를 잡고 맹타를 휘둘렀다. 이후 9월 중순부터 기록 달성을 위해 타석에 많이 설 수 있는 1번으로 출격했다.
류 감독은 “(김)도영이를 4번으로 쓸까. 도영이가 소속팀에서는 4번을 안 치지 않았나”라며 은근슬쩍 속내를 드러냈다.
김도영은 공격과 수비 모두 이번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다. 투수진과 달리 야수진 뎁스가 비교적 약한 상황에서 KBO리그 간판타자로 급성장한 김도영은 류 감독이 야수진에서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타자다. 중심타선은 물론 테이블세터까지 맡을 수 있는 호타준족이라 쓰임새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