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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만 들어본 작가인데 정작 한 권도 안 봐서, 제일 가까운 도서관에 있나 찾아봤는데,


 견딜 수 없는 사랑

속죄

이노센트:또는 특별한 관계

칠드런 액트


이렇게 네 권 있더라고. 제목 많이 본게 속죄라서 이거부터 읽어볼 생각인데 (아마 한권만 읽을 꺼 같아서...) 또 칠드런 액트는 영화화됐더라고? 


혹시 이거 중에 추천해줄 만한 거 있을까? 난 무조건 재미 위주니까 이 중 제일 재밌는거면 됨.



 
글쓴팔랑
결국 칠드런 액트 읽어봤는데...
주인공은 여자 판사. 갑자기 남편이 주인공과 섹슈얼한 관계가 없어졌다면서 자기는 스킨쉽이 그립다면서 집 나가버림. 가정법원 판사라 안 그래도 머리 아픈 가족 관계가 많은데 자기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음. 자기가 이렇게 된 이유는 몇달전 샴쌍둥이 분리에 대한 판결을 내렸는데, 한명을 살리기 위해서 다른 한명을 죽이는게 당연한 거였지만 결국 자신이 누구를 죽이는게 되서 상처를 받음. 이 와중에도 하레디 유대인 교육을 딸들에게 받지 않게 하려는 어머니에 대한 판결 등 굵직한 사건들이 계속되는데, 그 중 여호와의 증인의 신도로 수혈을 받지 않겠다고 한 아이의 판결을 위해, 직접 그 아이를 만나러 가게 됨. 그 아이는 순수하게 종교를 위해 확신을 가지고 수혈을 받지 않겠다고 하지만, 판사는 그 아이가 아직 미성년자이고, 종교 밖의 사고를 겪어보지 않았음으로 수혈을 하라고 판결을 내림. 이 판결의 결과 부모는 종교를 위해 끝까지 반대했다는 명분을 얻고, 동시에 아이를 살릴 수 있게 되어 기뻐함. 이걸 보고 아이는 종교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게 됨.
문제는 17년간 종교 안에서만 사고 하던 아이가 주인공에게 집착하게 됨. 만나고 싶다, 그 집 가서 살고 싶다, 이러면서 편지를 보내는데 주인공은 이걸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 지 당황하게 됨. 이 와중에 남편은 다시 기어들어오고... 휴가 차 떠난 시골 마을로 그 아이가 결국 찾아옴. 나름 잘 설명하고 보냈지만....

얼마 후, 크리스마스에 합창을 듣다가, 그 애가 연주하던게 생각이 나서 연락을 해봤더니, 성년이 된 후 백혈병이 재발한 아이는 본인의 의사로 수혈을 거부하고 결국 죽게 됨. 주인공은 좌절을 하지만 또 자신이 어떻게 행동했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뿐임.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도덕적, 법적이 테두리 안에서 온갖 고민을 해야 하는 판사의 위치에서, 개인적인 고뇌와 분리될 수 없는 직업적인 고뇌 사이에서, 해가 갈수록 능숙해지는게 아니라 조금씩 상흔이 남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음. 모든 결정이 잘하고 못한게 있을 수 있겠지만, 최선의 결정을 거듭한다고 해도 좋은 점이 나쁜 면모를 다 지워줄 수 있는게 아님을 이야기하고 있음. 이 아이의 경우 한 개인인 판사가 여호와의 증인에서 아이들을 빼와서 새로운 환경을 마련해준다거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님. 하지만 결국 그 아이를 구해낼 수 없었다면, 초반에 나온 샴 쌍둥이처럼 살아남은 아이가 하나라도 있는 것보다 너 나쁜 것이었음. 그렇다고 수혈을 알아서 하라고 판결을 내릴 수도 없었던 것이고.... 인간사의 어쩔 수 없는 안타까운 면을 잘 잡아내고 있지만, 제목만 봐도 벌써 아픈 '속죄', '이노센트'는 안 보는게 낫다고 봄.

1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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