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콩깍지가 벗겨지기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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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애인이 보내준 셀카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보는데 갑자기 이질적으로 느껴짐.. 내가 이 사람이랑 사귀고 있었다고?? 계속 이사람이랑 붙어다녔다고? 약간 으 싫어 이런게 아니라 믿어지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뭐지 나이차이 많이 나는데(띠동갑) 아저씨랑 다닌 느낌 남 갑자기 이제와서.. 그동안 내가 눈감고 연애했나 근데 아직도 좋아하고 사랑하긴 하는데 아침부터 좀 혼자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의아했어 이런 적 있는 사람 있어?

[익인1]

나도 지금남친이랑 10살차이나는데 같이 자고일어나서 얼굴봤는데 갑자기 아..내가 이런아저씨를 만나는건가 지금 젊은시절을 아저씨만나면서 그냥 허송세월보내는건가 갑자기 이질적으로 느껴지고 느꼈던애정들이 사라져버려서 그만둬야하나 고민하다가 내가 쌀쌀맞게 굴고 연락잘안되도 옆에 다정하게있어주는모습보고 다시 콩깎지씌여서 오징어지킴이하는중ㅋㅋ

[글쓴이]

아 내가 아침에 느꼈던 감정이랑 똑같아ㅋ큐ㅠㅠ 근데 난 남친이 먼저 다정하게 해주거나 연락이 잘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더 심란하다.. 쌀쌀맞게는 어떻게 했어?

[익인1]

그냥 전에는 내가 tmi남발하고 이거하러가~ 이거하고싶다 이거하러가자 이런말했었는데 그냥 말하는거에 그렇구나 웅 그래요 웅웅 이러기만하니까 한번은 얘기하는데 내가 세번이나 답을 웅 그래요 라고만했떠라고ㅋㅋ 친구만나면 나 친구만났어 이래버리고 전이었음 어떤친구인데 이거하고 이거하기루했어 라고말하고그랬을텐데 그냥 보고만했어 워낙 내가 살갑게 카톡하고 그랬던거라 만나도 늘웃어주고 애교부리고했는데 그냥 만나서도 멍때리고 그러니까 무슨일있냐구 물어보더라

[글쓴이]

와 엄청 자세하게 써줘서 고마워 나도 혼자서 나불대는 스타일인데 아침 이후로 갑자기 연락이 꺼려져서 고민이었거든ㅜㅜ 조금 거리 둬봐야겠다 고마워!!

[익인1]

웅 나도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호감이 사라지니까 할말이없어지더라고..ㅋㅋㅋ친구들이 너무재밌고 그래서 친구들을 더 보고그랬어서ㅋㅋㅋㅋ

[익인4]

둥아 나도 10살차이 남자랑 연애중인데 일주일도 안됐거든 내가 먼저 들이대고 좋다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사귀고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니까 진짜 아저씨를 만나는구나..... 싶은데.......... 이거 어떡하냨ㅋㅋㅋ

[글쓴이]

진짜 어케..? 그래도 빨리 깨달았네.. 난 이미 정 들고 돌아킬 수 없는 강을 건넜는데 객관적으로 잘 생각해봐 솔직히 양심있으면 너가 정신차려서 미안하다 해도 할 말 없음.. 알잖아

[익인4]

ㅋㅋㅌ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아 ㅠ 사람은 좋긴 너무 좋은데 환장하겠네 둥이는 몇살이야..?

[글쓴이]

난 25.. 일하다 만나서 나도 밖에서 만날 때 뭔가 더 나이많게 느껴졌어ㅋㅋㅋ 둥이는?

[익인4]

글쓴이에게
26.... ㅋㅋㅋㅋㅋㅋ 미치것다

[익인1]

나도 가끔 친구들 연애하는거나 둘이서 데이트하다가 다른 젊은커플들보면 아 저렇게 나도 풋풋할수있을텐데 이생각하다가 그냥 그래도 내 성격받아주고 날 안정시켜준 남자가 포기가 안되더라고ㅋㅋㅋ 나는 그만큼 나한테 잘하는남자니까 만나는건데 젊은남자와 비교해서 더좋은게 없다면 그냥 그만만나는것도 좋은것같아

[글쓴이]

근데 나이 많다고 다 잘해주는 건 아니라서…^^ 난 오히려 안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주위 얘기+남친 성격 때문에 불안해졌어ㅜ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한 것 같은데 둥이는 잘 만난듯..!!

[익인2]

원래 사람 감정이 매순간 달라지기 때문에 그럴 수 있어!

[글쓴이]

콩깍지가 단단히 씌였다고 벗겨지면 어떡하냐고 남친이 연애초에 맨날 걱정했는데… 현실이 됨

[익인5]

그렇게 싫으면 그냥 안보면 되잖아? 왜 바보같이 구구절절 사연을 써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