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지난해 국제대회와 비교해 멤버가 많이 바뀐 탓에 팀 분위기는 아직 서먹서먹하다. 선수들의 열정과 패기는 넘치지만, 훈련에 참가한 26명 모두가 친해졌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유일하게 대표팀에 합류한 김서현은 “아직까지는 조금 어색하다. 선배님들에게 다가갈 용기가 나지 않는다”라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투수조 최고참 고영표가 나섰다. 28일 만난 고영표는 “두 번째 턴인데 아직 다가오는 후배는 없다. 내가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는데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라며 “그래서 내가 회식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더 빠르게 친해질 수 있고, 팀 케미도 좋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회식은 28일 훈련 종료 후 고척돔 인근 고깃집에서 진행된다. 고영표가 최고참 박동원, 주장 송성문에게 이를 제안했고, 대표팀 매니저를 통해 장소가 마련됐다.
고영표는 “휴식일 전날이나 휴식일에는 개인 시간을 주는 게 더 나을 거 같아서 오늘 저녁을 먹는 걸로 했다. 회식을 할 거면 빨리 해서 빠르게 친해지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했다. 대표팀 매니저님이 신경 써서 맛있는 고깃집을 알아봐 주셨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렇다면 회식 비용은 누가 부담할까. 대표팀 내 최고 연봉자인 ‘107억 원 잠수함’ 고영표는 “내가 사비로 살 의향이 있었는데 대표팀에서 제공이 된다고 하더라”라고 웃으며 “그러나 대표팀 성적을 위해서는 뭐든 살 수 있다”라고 팀퍼스트 정신을 뽐냈다.
김떤초딩...회식자리에서는 친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