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망쳐서 우는 친구 있으면 어떻게 위로함...?

곧 수능이잖아 찐친이 엄청 열심히 했는데 잘되면 마음껏 기뻐하고 축하해주면 될거 같거든?

근데 혹시 긴장하거나 실수해서 망하면 분명 울고 그럴거란 말이야... 만약 그러면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진짜 모르겠어 사실 어떤 말도 위로가 안될거같은데...

그 친구랑 제일 친해서 수능 끝나고 무조건 전화올텐데 만약 익인이들이라면 수능 망친 친구 어떻게, 무슨 말로 위로해줄거같아?

[익인1]

걍 같이 울어줘

[익인2]

n수생 입장으로서.. 걍 위로가안됨..
누가 그 어떤말을 해도 위로가 안됨..

[글쓴이]

그니까 그럴거같아서 방금 상상해봤는데 속으로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러고만 있고 아무말도 못할거같아서...

[익인2]

괜찮아 수능이 전부가 아니야
<< 이런 말은 절대 금지..

울어도 된다고 그냥 뭘하든 너 편이라는식으로 말해 너무 수고많았다고
직접 만났으면 안아주고..!!
못만나면 전화로 저렇게 말하고 힘나게 깊티같은거 보내주기

[글쓴이]

고마워!!! 너가 고생한거 알고 있다고 수고많이 했다고 해줘야겠다

[익인3]

걍 맛있는 거 먹으러 가기

[익인4]

냅둬..

[글쓴이]

그냥 멀뚱멀뚱 가만히 서있을수는 없잖아....

[익인4]

그럴때 옆에서 괜히 신경써주는게 더 자괴감 듦 걍 혼자 알아서 진정하고 멘탈 회복하면 됨

[글쓴이]

그럼 전화와서 울면 끊어버려? 그럴순없잖아~

[익인5]

그냥 안아줄듯 뭐라말도 못하겠고..

[글쓴이]

만약 전화라면...?

[익인5]

그냥 속에 있는거 다 풀라고.. 할거 같음 나는 네가 그동안 노력한거 잘 안다고 말하고

[익인6]

하 나도 작년에 수능 완전 말아먹어서
진짜 너무 힘들어서 아무한테도 말 못함
제일 친한 애들한테는 그냥 망했다고 했는데
그냥 차라리 말 안해주는게 더 낫기도 하더라…

조금 지나서 나아지니까 그제서야 나도 자조식으로
드립도 치고 할 여유가 생기더라고

[글쓴이]

만약 너가 그때 가장 의지되는 친구한테 전화를 했다고 하면 어떤 말이 그나마 듣고싶을거같아?

[익인7]

조용히 친구가 좋아하는 음식 기프티콘 보내기..

[익인8]

그냥 가만히 ㅇ있는게 최고임… 뭘 하려고해도 마이너스야

[글쓴이]

아니 전화가 와서 우는 상황인데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을수는 없지 않아?

[익인9]

수능과 대학이 다가 아닌데 이런 건 귀에 절대 안 들어오겠지...? ㅋㅋㅋ큐ㅠㅠ 진짠데

[익인10]

우는애들 많아서 자기들끼리 위로함 걍 냅둬ㅋㅋㅋㅋ

[글쓴이]

20년지기고 부모님도 40년지기셔서 최소 전화올거같은데... 안오더라도 혹시 올 상황을 대비하고싶어 그래서 익인이 같으면 뭐라고 할거같아?

[익인11]

어차피 아무 말도 안 들려 어차피ㅜㅜㅋㅋㅋㅋㅋ
그냥 맛있는거 먹으라고 기프티콘 주고 좀 괜찮아지면 연락해달라고 하고 계속 기다려줘

[익인12]

걍 들어주고 맛있는거 같이 먹으러 가줘....

[익인13]

남이 뭔말을 한다고 어차피 극복되는게 아님
어차피 그런 시련은 스스로 이겨내는거고... 넌 걍 걔가 밥먹자 하면 밥먹고 놀자하면 놀기만 하면돼
별 말 얹으려다가 괜히 미움산다.... 걍 얘기하는거 들어주고... 하면됑

[글쓴이]

그럼 그냥 응... 응... 이러다가 끊는게 답인가?
극복을 시켜주고싶은게 아니라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내가 난처할거같단거야...

[익인13]

걍 대충 공감해주는말 해주면 되잖아... 속상하겠다. 그래 너가 열심히 한거 나도 아는데. 진짜 나도 맘아프네. 걍 공감만 해줘

[글쓴이]

그런말을 물어본거였음

[익인14]

뭘 자꾸 냅두래 글을 안 읽나 만약 전화와서 울면 어떡하냐는거지ㅋㅋ 그냥 수고했다고 말해주자

[글쓴이]

그니까... 한두번은 설명하겠는데 계속 같은 말 나오니까 좀 답답해지긴 하네...ㅋㅋㅋㅋ

[익인15]

그냥 고생했다규 해주는게 제일 나아.. 그리고 사실..진짜 망했으면 친구한테 절대 연락못함

[글쓴이]

가족 장례 포함한 온갖 대소사 다 제일 먼저 바로 공유하고 함께한 사이인데 망하면 전화 안오려나
사실 말이 친구지 태어날 때부터 친구라서 거의 자매 느낌이긴해

[익인15]

기대만큼 안나왔다->연락은 오는데 기분이 좋지 않을 것임. 아냐 어려웠으면 다들 어려웠을거야 일단 기다랴보자~~ 고생했어!!! 나랑 맛난거 바로 먹으러가자 가 최고고
개망했다->연락안옴 진짜우울해서 부모님한테도 말걸기 싫어지고 그냥 혼자 있고 싶을가능성이 매우높음. 이럴땐 먼저 연락할때까지 천천히 기다럈다다 연락오면 아무말없이 그냥 고생했다고 해주기

[글쓴이]

최저만 맞추면 되는 상황이라서... 하 근데 진짜 제발 잘보면 좋겠다 이 글 쓰고 상상해봤는데 등에 땀 남

[익인15]

나도 내 제일 친한 친구가 내연락 기다리는 입장이었는데 (난 삼수 친구는 재수로 끝남) 잘봐서 신나가지고 연락 못했던거였는데 연락안와서 식은땀 뻘뻘났다고 함.. 쓰니맘 이해해
잘하실거야!! 근데 진짜 마안약에 최저 못맞출정도로 망했다고 연락오면 좀 아무생각 없이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제일 좋은듯(정신없이 놀아준다거나 여행간다거나 등등) 물론 이것도 분위기 봐서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