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명확하지 않은 관계를 견디지 못해서 연애를 못하는듯?

연애는 언젠가 헤어질 관계잖아

보통 결혼을 전제로 하는 나이가 아니면

그럼 이 관계를 어떤 마음으로 이어가야하는지 잘 모르겠음

결혼까지 생각을 안하면 이 사람을 사랑하는건가? 싶기도 하구...

내가 20대초반이라 그런지, 주변 연애하는 친구들한테

와 그러다 결혼까지하는거 아니냐ㅋㅋ 이런식으로 말하면

보통 에이 결혼까진 아니지~ 이러는데

그럼 ㄹㅇ 순수하게 왜 사귀지? 어떻게 계속 지속해서 만날 힘이 생기지? 싶음(당연히 물어보진 않음. 그 대답이 이해도 됨.)

난 결혼도 할것도 아닌데 굳이 힘 들여서 만나고 연락하고 그래야하나? 라는 생각이 전재되어 있는듯...

워낙 인간 만나는게 피곤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난 결혼할 생각도 없기 때문에

꼭 연애를 해야하는건가? 싶어짐

근데 진짜 어떤 심리일까

그냥 남들 다 연애 하니까 의무적으로 하는걸까, 아님 그사람이 좋지만 결혼까지의 믿음이 아직까진 없는걸까

[익인1]

그래서 난 항상 결혼 생각했음 연애할때 ㅋㅋㅋㅋ 실제로 대학에서 만나서 결혼하는 커플들도 꽤 있기도 하니까

[글쓴이]

그냥 그사람이 너무너무 좋은건가?? 결혼할 나이가 아니여두 그냥 좋으니까 결혼까지 생각하게되고

[익인1]

결혼할 나이는 아니라도 안헤어지면 나중에 결혼 할수도 있으니까~

[익인2]

ㅋㅋㅋㅋㅋㅋ 나도 일단 사귀고 있는 상대랑 결혼 생각하면서 만나... 걍... 마음가짐...!

[익인3]

나도 저런 생각이 들어서 결혼 확신이 없느 ㄴ상대 만났을 때 내가 헤어지자고 했거든 (양성앤데 저 애인은 동성이었고 당시 동성혼 한국에서 불가여서 결혼이 불가능했음) 근데 그 뒤에 헤어지고 나서 왜 연애하는지 알게됐음. 미래를 잘 모르더라도 하루하루 쟤가 내 연인으로 존재함으로써 지내는 일상들이 혼자일 때보다 훨씬 재밌고 사랑받는다는 게 사람을 행복하게 했음 엔딩은 영원하지 않을 수 있는데 내 인생의 2n살을 쟤 덕분에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이거 자체가 나한테는 생각보다 가치있는 일이었다는 걸 알고 나서는 미래를 모르더라도 좋은 상대와의 연애는 연애할 가치가 있다고 알게 됐음 연애 후 배우는 교훈 그런 건 부차적인 문제고

[글쓴이]

오.., 약간 그건가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한거
되게 깊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익인3]

아니 결과도 중요하지 과정도 중요하고 근데 일단 내가 선택한 애인이면 그 사람이랑 함께하는 내 삶 > 내가 혼자 사는 삶이라 걔 선택해서 만나는 걸 거기 때문에 하루하루 이미 연애해서 손해보다 이득이 큰 상태인 거임 하루하루 이미 양수의 마일리지를 쌓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평생 이렇게 살고 싶으니까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 우리는 결과까지 영원한 것처럼 연애를 함.... 거기서 정말 어이 없는 일로 헤어지게 되는 건 예상치 못 한 결과라 충격이지만 설령 헤어져도 사귀는 동안 난 행복했으니까 괜찮아 위로하는 거지 뭐 ㅋㅋ 그ㅐㄹ서 난 항상 결혼할 것처럼 연애함 그리고 상대 처음에 만나서 알아보는 썸 사이에 나한테 사귀어서 심리적으로 플러스 안 되는 사람은 그냥 잘 헤어짐 사귀다가도 상대방이랑연애하는데 나한테 플러스 알파가 아니고 혼자 살 때보다 마이너스면 헤어지고

[글쓴이]

아 그치 결과도 중요하고 과정도 중요하지
내말은... 내가 너무 결과에만 집중했나 싶어서 나온 말인거같음
암튼 결혼할것처럼 연애한다는 말 넘 좋다ㅋㅋ 그리고 머 아니다싶으면 잘헤어지고
완전 안전형 연애같음ㅎㅎ

[익인3]

응 이해해줘서 고마워 미리 잘 자 쓰니!

[글쓴이]

3에게
엉 좋은말 해줘서 고마워! 너두 잘자

[익인4]

나도 너랑 엄청 비슷한거 같아 그래서 연애를 오래 지속하질 못했음
나는 결혼은 하고 싶은데 어차피 아직 안할거란 걸 아니까 20 중반인 지금까지도 현재 연애가 젤 오래해본 거야 1년.. 이것도 애인이 나이가 좀 있어서 결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유지햇던거고
나는 겁나 현실적인 사람이라 그냥 마음가짐이 가져지진 않더라

[글쓴이]

그치 나도 생각보다 꽤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더라고...(심리상담 받다가 알게됨)
감성적이라고 생각했는데ㅡ.,ㅡ
현실적인 문제도 중요하니까 이런 생각이 드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