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가는데 불국사 문무대왕릉 꼭 안 가도.. 될까??

황리단길 보문 불국사 문무대왕릉 이렇게 크게 갈라놨는데 뚜벅이라 애매할거 같아서ㅜㅜ 

[익인1]

처음 가면 가볼만 한데 굳이 힘들게 갈 필요는 모르겠어

[글쓴이]

응응 고마워!!!

[익인2]

뚜벅이면 문무대왕릉은 무리지... 예전 경주역일 땐 버스 아니어도 불국사역까지 기차타고 가면 그나마 편했는데 이젠 그것도 아니라서... 나중에 차 가지고 여행가면 감은사지 문무대왕릉 꼭 가봐

[글쓴이]

헉 글쿠나ㅜㅜ 혹시 경주익이야?! 나 첨 가보는데 한가지 질문해도 될까ㅜ

[익인2]

웅웅!! 아는 건 답변해줄겡

[글쓴이]

나 내일 가는데..! 내일은 날이 좋고 모레는 흐린거 같더라구! 그럼 내일은 황리단길 위주만 가고 모레는 보문갔다가 불국사 가려는데 날씨에..잘 맞을까 싶어서..! 대릉원이 맑아야 예쁜 느낌이랄까ㅜ

[익인2]

아아 대릉원 날씨가 맑은 게 좋아서 내일 황리단길-대릉원 보고 불국사는 모레 가려고 하는데 괜찮을까 하는 거지?

[글쓴이]

2에게
응응!!! 아 몰컴중이라 말 정리를 제대로 못했네 하하 ㅜㅜㅜㅜ

[익인2]

2에게
아냐아냐 잘 이해했어! 경주시민은 유적지 입장료가 무료라 산책이든 드라이브든 엄청 자주 가거든? 날씨나 계절마다 매력이 다 다른데 대릉원은 그래도 맑은 날이 구경하기 편하긴 해 그리고 무엇보다 익이 맑은 날을 좋아하면 내일은 황리단길-대릉원이 맞지! 황리단길에사 대릉원으로 걸어가는 돌담길도 참 예쁜데 도로가 좁아서 차가 바로 옆에 지나가다보니 맑은 날 가는 게 나을거야
불국사는 흐리거나 비가 좀 와도 예뻐 설화로는 제일 처음 불국사를 지었을 땐 그 아래가 전부 못이었대 그래서 청운교 백운교 아래를 배를 타고 지나다니고 그랬다나봐 아래엔 못이 있고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면 불국사가 정말 극락세계 같았을 거라더라고 그런 설화를 알아서인지 불국사는 비오는 날도 운치있고 오히려 더 아름다워 쓴이도 그 날 만약 비가 오거나 많이 흐리더라도 저 설화를 기억하고 감상하면 그거대로 기억에 남는 경주여행이 되지 않을까?

[익인2]

2에게
그리고 첫째날 황리단길-돌담길-대릉원이면 보통 첨성대-월정교도 갈텐데 거기 다 둘러보면서 첨성대에서 쭈욱 올라가면 월성지구에 석빙고도 나와 ㅋㅋㅋ 교과서에서 본 석빙고도 슬쩍 보고 주변 카페나 식당에서 끼니 해결하고 또 근처에 안압지가 있거든? 해지면 꼭 보고 숙소로 돌아가 경주시민이지만 밤 안압지는 진짜 아름답거든

[글쓴이]

2에게
헐 익인아...나 정말 감동받아서 살짝 손 떨림 ㅜㅜ 익인이 말 들으니 흐린 날 불국사 감성 미칠거같다ㅠㅠㅠㅠㅠㅠ 마자마자 첫날 밤에 안압지 가려구!!!

첫날
1시 경주역 도착 -> 숙소(시청 근처) 들러서 짐 놓고 황리단길 식사 카페 및 이런저런 구경 -> 대릉원 -> 첨성대 -> 안압지

둘째날
황룡원 및 보문단지 구경 -> 불국사

이렇게 마무리해야겠다!! 진짜 고마워 익인아ㅜㅜ

[글쓴이]

2에게
헐 맞다 혹시 석굴암은.. 가는거 추천해?!

[익인2]

글쓴이에게
지금은 창 너머로 보는 게 전부지만 그 오랜 시간을 견뎌온 불상을 보는 감상도 멋지지 이왕 불국사까지 간 거 석굴암까지 보는 게 아쉬움이 없을거야! 근처라 나도 불국사 가면 석굴암은 세트로 그냥 갔던 것 같아 ㅋㅌㅌ

[글쓴이]

2에게
앜ㅋㅋㅋ 근데 은근 버스 배차 시간이 있드라?!?! 잘 맞춰야겠다ㅠㅠ 익인이 너무 잘 아는거 같아서 하나만.. 더 질문할게ㅠㅠ 귀찮게 해서 미안..!! 황리단길에서는 가마솥족발? 가보려고 하는디 정말 맛나?! 보문 쪽 맛집도 하나만 추천해주라💚

[익인2]

글쓴이에게
경주에 타실라라고 공공자전거 운영하는데 그거 잘 활용해봐! 버스는 불국사 갈 때만 주의하면 괜찮고 첫째날은 버스도 잘 다니고 다 근처라 걸어가면 금방이야! ㅋㅋㅋ 가마솥족발은 황리단길은 아니고 시내쪽인데 거기도 근처긴 해 경주인 추억의 족발집 느낌? 어릴 때 아빠 손 잡고 족발 포장해가던 식당같은 곳이라 ㅋㅋㅋ 그냥 평범한 족발집인 것 같은데 타지 친구들 데려가면 좋아하긴 하더라 거기 서 조금만 걸어가면 명동쫄면도 있는데 둘 다 어릴 때 가던 식당 느낌이야! 경주사람들 추억의 식당을 느껴보고 싶다면 가보는 것도 좋아 다른 맛집도 많지만 쓴이 지역에서 없는 곳을 찾아 먹는 게 기억에 남을 테니까? 보문맛집은... 음 위의 식당들과 비슷하게 추억의 식당으로 맷돌순두부가 있는데 거기 아니면 아무 한정식집•쌈밥집가도 웬만하면 괜찮아 경주는 유명한 식당보단 관광지라 한정식집이 여기저기 더 많거든 ㅋㅋㅋ 나도 손님 오시면 한정식집 모셔가는데 가격 대비 잘 나와서 서울경기 분들은 좋아하시더라구

[익인2]

2에게
추가로 자전거 잘 타면 시청 근처 숙소라니까 타실라 빌려서 자전거 타고 가다보면 백률사-분황사-황룡사지터랑 황룡사역사문화관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론 황룡사지터가 아무것도 없이 터만 있는데도 거기 서서 바람을 맞으면 뭔가 먼 옛날 신라를 느끼는 것 같아서 좋더라고 보문 황룡사는 만든거지만 오리지날은 황룡역사지구에 있는 터니까 말야 ㅋㅋㅋ 거기서 쭈욱 자전거 타고 가면 교동-월정교-월성지구-반월성-안압지-첨성대-대릉원-황리단길이야 ㅋㅋㅋ! 이 루트는 다음 번 여행에서 참고해봐! 참고로 분황사에서 강변 자전거 도로로 쭈욱 달리면 보문이얔ㅋㅋㅋㅋㅋ 경주가 자전거도로 조성에 진심이라 쓰니 숙소있는 동천동 강변부터 보문까지 연결되어 있어

[익인2]

2에게
참고로 경주분들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말투가 세지는데 놀라지말구! 가다가 헷갈리면 주변 분들께 여쭤보면 보통 어디로 가라고 잘 알려주실거야 관광지라 나도 어릴 때부터 관광객들한테 설명하는데 익숙하거든 ㅋㅋㅋㅋ!! 보통 자연스럽게 알려주실거야 그리고 드물게 시청근처에 숙박 잡았다고 그래서 하는 말인데 시청 근처는 노래방이랑 술집같은 유흥업소가 많거든? 숙소 근처에 내려서 밤엔 나오지말고 숙소에서 푹 쉬어 즐거운 여행되길 바랄게💗

[글쓴이]

2에게
ㅠㅠㅠㅠ익인아 정말 너무너무 도움이 많이 됐어 진심으로 너무 고마워💚💚💚💚💚💚💚💚💚💚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