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생각없이 하는 말인거 같긴 한데 너무 마음을 후벼파

내가그냥 흘려듣는게 맞겠지......

[익인1]

흘려들을 수 없으니까 상처를 받은 거잖아.

악의가 없는 말에 상처받았을 때는 상대가 악의가 없다는 걸 충분히 인지하고 나는 당신이 이런 말을 해서 속상합니다 하고 솔직하게 전달하는 게 더 났던 적이 많아. 전달이 부담스러우면 적어도 상대가 악의가 없다는 거를 너가 인지한 상황에 그렇다면 그건 어떠한 의도가 있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않지. 우울할 때는 뭐든 부정적으로 사고하게 되니까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보단 글로 써서 눈으로 보면 좀 더 객관적으로 보이더라.

[글쓴이]

ㅠㅠ 얼마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 그거 관해서 아빠가 너무 쉽게쉽게 말해 나한테만 가족이었지 아빠는 강아지 별로 안좋아했거든 나중에는 늙고 병드니까 더....
겨우 잊고 살아보려고 하는데 뭐 내가 집에있으면 강아지 살아있을때는 맨날 나가놀더니 죽으니까 집에 있냐? 이러기도 하고 여행가니까 강아지 죽어서 가는 여행이라고 애도여행 다녀와 이러는데... 진짜 생각없이 막 뱉은 말인거는 아는데 내가 티는 많이 안내고 아빠 앞에서는 안울지 밤마다 강아지 보고싶어서 계속 울고 그랬거든... 근데 진짜 괜히 속상하다고 말하면 진짜 눈물이 끊임없이 날거같아서 말도 못꺼내고 있어...ㅠㅠ

[익인1]

아이고...이건 얘기를 좀 하는 게 좋겠는데ㅠㅠ 악의 없이 하는 말이라기에는 꼽주시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별것도 아닌 걸로 유난' 이라는 뉘앙스가 너무 진해서 나같으면 그자리에서 화냈을 것 같음. 쓰니 너무 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