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곧 400일인데 원래는 100일 단위 안 챙기거든 근데 다음주에 보고 한 달정도 못 봐서 그런가 애인이 다음주에 우리 400일인데 편지랑 케이크만 할까? 이러는거야 그래서 오 좋지 그랭~ 이러고 나는 케이크 찾아보고 초코가 좋냐 생크림이 좋냐 이어면서 물어봤어
그러다가 내가 원하는 케이크가 재고가 없다해서 그냥 애인한테 너 먹고싶은 걸로 해도 된다 이러니깐 그렇게까지 정해야 되냐고 자긴 그렇게까지 케이크 생각 안 했다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안 찾아보는거야
나는 그래도 이왕 먹는 거 맛있는 케이크 먹고 싶어서 맛있다는 거 찾아보고 그랬거든 그래서 서로 얘기하다가 나는 애인이 갑자기 우리 400일이야~~ 이래서 설렌 마음으로 찾아봤는데 애인은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케이크 땡겨서 먹자한 거였더라고
둘이 얘기하다가 그냥 기념일 원래 안 챙기니깐 서로 합의하에 넘어가자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나는 애인이 의견 내놓고 막상 룰루랄라 암 생각 없는게 가끔 답답하거든 내가 너무 생각이 많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