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 대학에 목숨 걸 시기인 거 알고 있음
나도 그랬고 내 주변도 그랬음
근데 나는 수능을 망쳤고, 지방국립대 가서 공기업 들어왔어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이 상당히 많음
1. 자기 성향 파악을 정말 잘 해야함
나는 과감한 도전을 해서 돈을 많이 버는게 중요한지, 아니면 많진 않아도 주는 돈 받으면서 쳇바퀴 굴리는게 중요한지 잘 알아야함.
나는 사회생활에 능통하지 않고, 겁도 좀 많은 편이고, 직장에서 안 짤리는게 가장 중요해서 재수보다는 지방국립대 다니면서 공기업 취업하기로 루트를 빠르게 잡았음. 이 과정에서 지방국립대생이라는게 엄청 메리트로 작용함. 지방인재, 이전지역인재 쏙쏙 빼먹어야지 없어지기 전에. 남들이 적폐라고 까든말든 있는 제도는 활용할 수 있으면 활용해야함.
그래서 내가 쳇바퀴 성향인 것 같다? 근데 성적이 애매한 지방 사람이다? -> 애매하게 상경하지 말고 국립대 가. 공기업 갈 때 정말 유리함.
2. 난 내 성향 모르겠다. Or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무조건
무조건!!!!!
갈 수 있는 최고의 대학을 가.
상경이 제일 좋아. 상경 못할 성적이면 재수해서라도 상경해
서울공화국이니 뭐니 해도 서울에 모든게 몰려있는 건 부정할 수 없음
내가 공기업 다닌다 했잖아
동기 중에 한명은 중경외시 중 하나 출신, 한명은 지방국립대 출신인데 대화의 깊이, 주변 지인, 자기관리, 목표관리 등 모든 면에서 중경외시 동기가 뛰어남.. 진짜 대화해보면 다름이 느껴져
에이 너 동기인 지방국립대 애가 별로인거겠지 댓글 달릴수도 있는데, 내가 지방국립대 다니면서 지방국립대 사람을 얼마나 많이 봤겠음? 내가 만났던 몇십명의 지방국립대 사람보다 중경외시 출신 동기가 훨씬 뛰어남
단순히 머리가 좋다는 이야기가 아님. 서울은 어쨌든 그 어떤 지방보다 넓은 곳이고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곳임. 거기서 보고 듣고 배운 대학 기간은 정말 무시할 수 없음
지방대에서 용난 케이스는 정말정말 드물다는 걸 알아두고 대학 지원했으면 좋겠음
더불어 지방대에서 용난 케이스 수준의 사람은 서울 주요 대학에 널리고 널렸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