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쁜 꿈 꿨다가 일어나서 다시 잤는데 또 영화 코렐라인 같은 분위기에 아는 사람들 나옴
여기까지는 기분 나쁜 악몽인데
갑자기 꿈이 끝나면서 가위에 눌림
이때까지 몇번 가위에 눌린 적은 꽤 있었는데 죄다 아무것도 없는 검은 화면에다가 숨만 막히는 그런 가위눌림이였는데
귀신이 내 얼굴 바로 위에서 날 보고있고 할로윈 호박같이 눈구멍 두개랑 입 구멍 하나가 내 앞에 보였음
무서워서 가위푸려고 발악하니까
갑자기 몸은 그대론데 얼굴을 누가 세게 누르는 듯한 느낌이 들고 머리가 좌우로 미친듯이 흔들리고 치아랑 턱이 진동함
감각이 도저히 꿈같지가 않고 생생해서 현실에서 잠든 날 누가 날 죽이려고 하는구나 싶어서
진짜 온갖 발악해서 침대에서 앉은 자세로 벌떡 일어났는데 다시 또 누운채로 그대로 가위에 걸려있는 나로 돌아옴
진짜 패닉걸려서 가위 눌리는 꿈에서 깼는데 다시 가위 눌리는 꿈인걸 이악물고 계속 반복함
몇번 반복하니까 평소에 귀신아나 사후세계 절대 안믿는데도
이제 누가 날 죽이는게 아니라 난 이미 죽은 목숨이고 사후세계구나, 귀신이 나로 장난치구나 싶고
집에 아무도 없는거 아는데 누가 나 좀 살려달라고 말하려고하니까 마비돼서 안움직이는 입술이 느껴지고
이대로 끝이구나하면서 부모님생각이랑 죽기 싫다는 생각 들었음
그상태로 계속 몸부림 치려고 애쓰니까 드디어 깨짐
글로 쓰니까 덜 무서운데 두번째 삶이라고 생각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