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기차에서 있었던 일 들어주라

내 자리에 입석 끊으신 외국인 어린여자분이 앉아있었는데 입석인줄 모르셨던 거 같아.

그래서 내자리다 하니까 자기 표 보여주면서 어디로 가야하냐고 바디랭귀지 하시는데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켜도  잘 이해를 못하신 거 같더라구..

사실 나 해외 살다 와서 영어는 좀 하는데 주변 사람들 시선이 집중돼있으니까 Can u speak english?라고 영어로 묻기가 넘 부끄러운 거임...그래서 어버버하다가 그분 거의 울먹이길래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어...저기 저쪽..이러고 말았음

괜히  미안하고 신경쓰이고 부끄러워한 거도 좀 그렇고 암튼 스스로에게 좀 그렇더라 

[익인1]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데 당황하면 잘 쓰던 것도 잘 안 나올 수 있지. 한국 사람이 도와달라고 해도 당황하면 어버버 하는 거랑 똑같은 거 아닐까☺️ 저 분도 쓰니가 뭐라도 도와주고 싶어했다는 거 느끼셨겠지. 진짜 도와줄 생각 없고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었으면 저 외국인 말에 일절 응하지도 않았을 것임. 쓰니 너무 맘 쓰지 말어~

[글쓴이]

영어를 말 못한 게 안나와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내 발음 보고 엥 머야 왜저렇게 굴려? 머 이런 반응할까봐 두려웠어..그래서 더 너무 신경쓰는 내가 싫더라구 좋ㅇ은말 해줘서 고맙당!!

[익인1]

그런 거라면 더 신경쓸 거 없지! 남이사 발음 굴리던 말던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도와주진 않으면서 남의 영어 발음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 있다면 그 사람이 구린 거야ㅎㅎ 쓰니는 아무튼 잘한 것임☺️ 신경쓰지 말고 좋은 꿈 꾸고 푹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