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취업해도 마음이 안 변하는 경우도 많아?

나는 4살 연하 대학원생이고, 애인은 대기업 계열사에 반 년전에 취업했어

지금도 애인이 날 좋아하지만, 엄청 여유가 생긴 느낌이랄까(나 아녀도 된다는 느낌)

그렇게 느낀 이유는

1. 애인 주변 친구들 중에 취업하고 연애 못하는 사람 없다고 함

2. 애인이 남고, 공대 출신이라 주위 남자들 밖에 없었는데 이번 회사는 성비가 반반, 동기들은 여자가 더 많다고 함.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역시 대기업”이래.

3. 여자 동료들한테 은근 관심이 많은 느낌? 회사 메신저 프사와 실제 얼굴이 너무 달라서 충격받았다고 함. (회사 미팅 들어가기 전에 프사도 다 보는듯?)

4. 내가 연구실에 장기연애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했더니 “하긴 계속 연구실에 있으니까 새로 만날 사람이 없으니까 만나던 사람 만나겠다”라고 함

5. 애인이 취업하고 결혼식 갈 일이 많은데 결혼식에서 만나서 썸타서나 소개받는 일이 잦다고 함

등등..

애인이 날 아직 사랑한다고 느낀이유는

1.애인 취업 전엔 데이트비용 반반냈는데 애인이 취업하고 나서는 본인이 다 내려고해.

2.사귄 지 2년 남짓 되어가니까 달달한 건 좀 줄었는데 애인이 사랑한다고는 자주해

3.애인이 주말에 하루는 무조건 나 만나는 날로 빼놔

근데 많이 불안해 ㅠㅠ.. 애인이 나 만나면서 다음 애인 후보들 찜해놓을까봐 불안해

그리고 나 자기관리 열심히하고 인기 많은데.. 여자 동료들이 훨씬 멋있어보일까봐도 걱정돼.. 그래서 애인 취업하고 헬스도 더 열심히하고 (주3~4회 이상감) 꾸미는 것도 더더 신경쓰고, 내 할 일도 더 열심히하고, 실제로 성과도 잘 내고 있어..

이렇게 항상 노력하고 있는데.. 그래도 취업하면 애인이 갑자기 한심해보이니..?

[둥이1]

미안한데 사랑한다고 적은게 걍 연인이면 대부분 하는것들이라 전혀 메리트가없음 데이트비용 다 내주는건 당연한게 아니니까 고맙긴한데 나라도 내가 취업했고 상대가 대학생이면 대부분 내려고 할듯... 취업하면 바빠지고 마음에 여유가 좀 부족해지니까 좀 소홀해지고 한쪽이 서운해하고 이런경우는 많은데 취업한다고 마음 변하는건 걍 그 사람이 이상한거아님? 제목부터가 당황스러움

[글쓴둥이]

애인 취업하고 구글이나 커뮤에 “취업하고 변한..” 키워드로 많이
검색해봤는데 상황이 변하면 보는 눈이 달라진다, 갑자기 옆에 있던 애인이 한심해보인다, 직장에는 훨씬 멋있는 사람이 많다 이래서 취업하면 마음이 다 변하나? 불안했어

[둥이1]

변하는 사람도 당연히 많지 회사가 문제가 아니고 대학에 들어가도, 알바를 시작해도, 걍 환경이 변하면 마음 변하거나 눈돌아가는 사람 있는건 사실이야 근데 그게 기본값이 아니라 걍 그런 사람이 이상한거... 그런 상황에서 애인이 쎄한말들을 하나씩 너무 많이 하니까 신경이 많이쓰이는듯 근데 솔직히 적어놓은 말들 다 모아두니까 개별로긴해 그렇다고 헤어질정도의 발언은 아니라서 그냥 마음 비우고 편하게 연애에 집중하는게 좋을거같어

[글쓴둥이]

내가 환경은 진짜자주 바꼈는데(좋은 기회가 들어오면 다른 곳으로가서) 회사도 다녀보고 대학원도 다녀봤는데.. 나는 눈 돌아가는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고 ㅎㅎ..
내가 너무 일 생각만 하고 친목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지 동료는 그냥 동료일뿐.. 얘 좀 괜찮네..? 이 생각도 안 해본듯

[둥이2]

취업하고 나면 애인후보가 더 생기긴 함.. 소개팅도 많이 들어오고 새로 알게되는 이성도 많고 그래서 원래 만나던 애인이랑 안맞으면 그 시기에 헤어지는 경우도 많고 근데 걱정한다고 뭐 쓰니가 할 수 있는게 없엉

[둥이2]

그니까 너무 사서 걱정하지마

[글쓴둥이]

나는 그게 싫어 .. 남친은 지금 나랑 헤어져도 금방 다른 여자 사귈 수 있을거라 생각할까봐 싫어 ㅠㅠ 나는 남친한테 대체 불가능한 존재이고 싶어

[둥이2]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어쩔 수 없는거구 쓰니 애인이 괜찮은 사람이고 쓰니랑 특별한 문제 없으면 취준시기도 같이 보냈는데 의리를 지키겠지...! 걱정할수록 쓰니만 피곤하고 애인한테 그거 티라도 나면 그게 더 안좋을듯

[글쓴둥이]

티내면 안 좋구나.. 남친 떠보기라도 해보고싶었는뎅 그럼 내 마음이 좀 편해질까봐🥹
남친이 나한테 확신을 줬음 좋겠당

[둥이3]

그냥 쓰니가 지금 놓여있는 환경에 좀 위축된 거 같은데
솔직히 쓰니가 쓴 거 주구장창 다 이해되고 공감됨
지금 내 애인은 취준생이지만 만약 취업을 한다면..? 이런 생각 자주함 근데 걱정해서 일 안 생기고 걱정 안 한다고 일 생기고 그런 거 아니더라.. 그니까 너무 신경 쓰지말고 지금도 잘하고 있는 거 같지만 더 본인을 가꾸고 발전 시키면 그런 마음도 점차 줄어들 거야! 쓰니가 후회하지 않을만큼 애인을 대했음에도 애인이 떠나가게 된다면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으니 미련 없이 보내주면 됨~

[글쓴둥이]

맞아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근데 자꾸 남친한테 인정받고 싶고, 남친이 나밖에 없다고 표현해줬음 좋겠구.. 내가 남친 마음 안에 유일하게 자리잡고 싶어

[둥이4]

마음은 알겠는데 그게 니가 뭘 어떻게 한다고 되는 부분이 아님 너가 발버둥칠수록 너만 애잔해져

[글쓴둥이]

맞는데.. 단순히 취업했다는 사실보단 남친이 너무 들뜨고(like 대학교 새내기) 사내연애도 많다고 하고.. 부서 사람들 중에서도 있다고 하고, 취업하면 연애도 쉽게 한다니까 구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