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은 8년 만에 다시 오른 KS 무대에서 5경기 5이닝 무실점 퍼펙트 호투를 기록했다. 전 경기 등판도 어려운데 전 경기 무실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최고 무대에서 증명한 장현식이다. 불펜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상황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르면서 KS 불펜 대결 흐름도 KIA로 쏠렸다.
흥미로운 점은 앞으로다. 장현식은 조만간 프리에이전트(FA)로 공시된다. 이듬해 만 30세인, 전성기 구간에 있는 필승조 투수. 이미 FA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KS에서 자신의 가치를 더 높였다. 최고 무대에서 더 뛰어난 호투, 특급 스테미너를 자랑했기에 장현식을 향한 평가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즉 KIA의 2연패 과제도 뚜렷하다. FA로 시장에 나오는 장현식을 잡는 것이다. 그래야 올해 보여준 막강 불펜 뎁스를 이어갈 수 있다. 수준급 중간 투수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에 예상보다 많은 금액을 부담하게 될지도 모른다.
KIA 심재학 단장은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FA 시장 전망을 두고 “일단 우리 팀에 인기가 많을 선수가 있다. 이 선수부터 잡아야 한다”며 장현식 잔류를 암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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