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때문에 왜 자살하는지 알겠어

계속 다니기에는 정말 죽을 것 같고

퇴사하기에는 걸리는게 너무 많아서

퇴사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못하고 버티다가 고르는 선택지인 것 같아

[익인1]

ㅇㅈ

[익인2]

그정도로 힘들면 퇴사해야해.. 세상에 회사 많다

[익인3]

퇴사하고 그냥 알바하고있는데 너무 후련해,,

[익인4]

ㄴㄷ 요즘 너무 힘든데 그만두면 내 앞길이 더 캄캄하고 대책없을 것 같아서 울면서 다니는 중... 이직 알아보고 있다

[익인5]

그치...
나도 그랬었는데
관두자니 돈줄 끊기고 그러면 사는 것 - 의식주 해결이 안 되고
계속 다니자니 공황 발작하고 우울증에 정신 미쳐가는데 이게 사는 건가 싶었어

[글쓴이]

지금은 어떻게 지내?

[익인5]

오늘도 공황 발작으로 깼고 불면증 있어서 이틀에 한 번 자거나 그래
아무튼 일을 안 할 수는 없으니까 일을 하긴 해...
대신 좋은 일자리는 아니야.
자살 할 거 아니면... 좀 우습긴 하지만 계속 살려면 밥도 먹어야 하고
전기세 같은 공과금도 내야 하니 돈 벌긴 벌어...
(솔직히 자살하기엔 나 시신 수습할 비용이나 장례식 할 돈이 모자라...
장례식 할 돈 + 나 키우는 데 든 양육비, 교육비 등의 돈에는 못 미치겠지만 1억 정도 있으면
좋겠는데 천 만원 정도 밖에 없어.
나 죽으면 가족들이 장례식 해줄 거 같은데 농담 아니고 비용 걱정 돼.
죽을 때까지도 짐 되는 것 같고...)

아르바이트 여러 개 할 때면 300 가까이 벌 때도 한 번이지만 있었고
보통 100~200 사이로 벌어.
너무 힘들어서 일 못하고 일주일에 한 번 분리수거 쓰레기 버리는 게 고작인 날도 있었어
지금은 아무 일도 안 하고 있는 상태... 올해 안에 다시 일 구하려고...
정규직으로 다니고 싶긴 한데 어찌 될진 모르겠어 ㅎㅎ

[글쓴이]

죽을 때까지도 짐 되는 것 같다는 말 너무 공감된다..
누구는 죽을 각오로 하라는데 그럴 멘탈은 또 안되는 것 같아서 지치고 괴롭고 그러네
나는 아직 일을 하고 있지만 당장 내일 내가 무슨 선택을 할지 전혀 모르겠는데 익이는 나보다 더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잘 되면 좋겠다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익인5]

원래는 공감이 위로가 되기도 했는데 저 부분에서 공감이 된다는 게 슬프다.
사람 사는 일 뭐 별 거라고 죽을 각오로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열심히, 최선은 다하겠지만 정상적인 사고가 어려울 정도고 극단적으로 목숨 버릴 생각까지 하게 되는 일이라면 다른 일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란 생각이 들어.
오늘 근무하느라 고생했고
그냥 맘 편하게 살아가는 삶이길 바라
고생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