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합작) 달빛이 내리는 대통령 집무실 앞. 분수대 근처 벤치에 앉은 두 사람의 어깨가 살짝 맞닿아있었다.
"나... 하지만 이미 건희랑..."
윤석열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 감정은 단순한 호감일 뿐이야. 네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아직 모를 뿐."
이재명이 천천히 손을 뻗어 그의 머리카락을 귓가로 넘겼다. 석열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이러면 안 돼..."
하지만 그의 몸은 재명에게서 멀어지지 않았다.
재명은 조심스레 손가락으로 그의 뺨을 쓸었다. 차가운 밤공기와 대조적인 따뜻한 손길에 석열은 눈을 감았다.
"봐, 네 마음도 내 마음과 같아..."
부드럽게 다가온 입술이 닿았다. 달콤하면서도 애틋한 이재명의 키스. 윤석열의 어깨가 살짝 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