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강아지 깨갱 거리는 소리가 좀 들리길래
집 주변에 산책하는 강아지들이 많아서
그냥 강아지들끼리 싸움 났나 싶었어
그래서 뭔 일인가 하고 창문 밖을 봤는데
어떤 남자가 강아지를 끌고 나오는데
강아지가 계속 울부짖으면서 안 가려고 버티는 거야
근데 그게 그냥 안 가겠다 이게 아니라
무서워서 거부 반응처럼 그러는 거 같았고
그 남자도 강아지를 엄청 거칠게 끌고 갔어
거리가 좀 있는데도 욕 하면서 궁시렁 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
그러다가 강아지한테 야 빨리 타 이러면서
뒷좌석에 강제로 밀면서 태우다가
갑자기 자기도 뒷좌석에 타는데 착석이 아니라
상체만 뒷좌석에 비집고 들어가서 강아지를 계속 때리는지
강아지 계속 깨갱 거리는 소리나고..
한 1~2분 그러다가 욕 하면서 문 쾅 닫고
운전석에 타면서도 욕 하면서 문 쾅 닫고 그랬는데
이거 신고 했어야 됐나..
신고해서 보호소 가도 안락사 당할 수도 있으니까
일단은 그냥 지켜봤거든..
강아지 크기가 우리집 강아지랑 비슷하고
강아지 깨갱하는 소리 진짜 애처롭게 들리고 그래서
자꾸 신경 쓰여.. 중대형견쯤 됐어
시바견 같기도 하고 그랬는데 어두워서 잘 못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