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민 들어줄 익 있니 이건 공황일까

내가 원래부터 좀.. 낯도 가리고 그러는 편이긴 했는데

전남친이랑 안좋은 연애 후에 이게 좀 심해져서

자신감이 너무 없어지고 남들이랑 얘기하는게 너무 무섭고 말도 좀 더듬고 그래

제일 심한건 뭐냐면 혼자 길을 걷거나 밖을 나가면 지나가는 사람들 의식을 너무 해서 식은땀이 막 나

버스 탈때, 길 걸을때, 제일 심할 때는 신호등 건널때임..

멈춰있는 차들이 날 다 쳐다보는 거 같고 (양옆으로 차들 많아서 더 그런거같아)

다 날 흉보는거 같애

특이한건 혼자 있을때만 이래 친구나 누구랑 같이 있을땐 괜찮은데

혼자만 있으면 불안해하고.. 내가 전남침 사귈때도 의지를 엄청 했거든 그래서 지금 그 버팀목이 없으니까 더 무서워하는 거 같아

이게 나는 대인기피증? 정도로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다 공황이라고 하더라고

병원도 가야지 가야지 하다 계속 미뤘는데 전에 진짜 걸어서 집 들어왔더니 식은땀 엊청 나고 심장이 요동쳐서 정신과 예약해놓은 상태야..

원래 내가 엄청 밝고 사람 좋아하고 말도 진짜 많았는데

요즘 너무 우울해서 죽고싶어.. 상담은 예약이 꽉차서 11월 말이나 됨다더라고..

[익인1]

나도 그러는데

[글쓴이]

익도 고생 많겠다.. 상담은 받아봤어?? ㅠㅠ

[익인1]

상담 안받아봤어

[글쓴이]

한 번 받아보는 건 어때? 난 도저히 이렇겐 진짜 못살거같더라고.. 며칠 전이 진짜 너뮤 심하게 느껴지더라..ㅠㅠ

[익인1]

언제부터 그런건지 너무 오래되서 익숙해져버렸어
나도 남들처럼 엄청 밝은 사람으로 다니고 싶은데

[글쓴이]

1에게
익인아..ㅠㅠㅠ 마음고생 심하겠다.. 나두 진짜 밝고 당당하게 다니고 싶어 이젠..

[익인1]

처음보는 사람이 말 걸면 그때부터 식은땀 주르륵 흘러

[익인2]

불안장애같음 공황도 불안장애의 일종

[글쓴이]

글쿤.. 맞아 그냥 이유없이? 막 불안해하는거 같아.. 혼자 지레 겁먹고.. 애정결핍도 옴청 심하고 ㅠ

[익인2]

정신과 예약 잘했네 초기에 치료하는 게 좋아 잘했어

[글쓴이]

고마워.. 친구도 많은 편 아니라 ㅠㅠ 이런 말 한마디가 너무 위로가 돼
꼭 고쳐서 당당하게 다니구싶다

[익인2]

그렇게 될 거야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