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j들아 이거 연락 끊고싶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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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가고 싶은 걸까? 알려줘

나 : ㅋㅋㅋㅋㅋㅋ나는 요즘 학교 중간고사 기간인데 과제 폭탄까지 맞아가지구,, 힘내보는 중이야!😵‍💫시험 잘 보구 다음에 또 연락할게!!!!ㅎㅎ히 오빠도 화이팅🤩💪🏻

[글쓴이]

고백 받았었는데 내가 친구로 지내자고 했고 상대가 살면서 가장 좋아한 사람인데 무너질 것 같다고 너무 힘들다면서 친구로 못지내겠다고 더이상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했어.. 그렇게 3개월 지났는데 마음이 생겨서 잘 지내냐고 처음으로 연락한거야ㅋㅋㅋㅋㅠㅠ 여기서 더 연락 해도 될까? 이젠 정말 시러서 3일 동안 답장 안한거겠지?😭 이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나 지금 저 연락 6일째 안읽씹 중이야…

[익인1]

너가... 마무리멘트를 쳐놓고 저 답장을 보여주면 판단 못하지예...

[익인2]

인정... ㅠㅠ

[익인3]

ㅇㅈㅋㅋ

[글쓴이]

그것도 그래.. 선톡 했다가 더 못이어가겠어서 내가 런쳤어ㅜㅜ 근데 애들아 저 답장 3일 안읽씹 하다가 옴.. 가망 없는 걸까? 참고로 예전에 상대방이 나 짝사랑했었어,,

[익인1]

답장 3일 안읽씹이면 안 하고싶은 거 맞는 거 같음
Infj 칼 같은 면도 있어서 전에 짝사랑 했어도 마음 접었으면 끝 이런 느낌 같은데

[익인4]

흠 상대가 슬슬 카톡을 그만하고 싶어하나 보군 나도 눈치껏 그만해야겠다~ 나라면 대충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아

[익인5]

2

[글쓴이]

헉 그래서 3일 후에 답장한건가?? 라고 희망회로 돌려보기^^ㅠ하아 어떡해 나

[익인6]

아쉬웠으면 보자마자 답장했음 끊고 싶어 하는 것 맞는 듯

[익인7]

Infj인데 저걸 3일만에 답장했다면 둥이와 썸을 탈 정도는 아닌 거 같아 진짜 관심 있으면 보고 3시간 안에 답 했음ㅎㅎ 셤 기간 끝나구 셤 잘봤어 모해? 하고 연락해봐!

[글쓴이]

고백 받았었는데 내가 친구로 지내자고 했고 상대가 살면서 가장 좋아한 사람인데 무너질 것 같다고 너무 힘들다면서 친구로 못지내겠다고 더이상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했어.. 그렇게 3개월 지났는데 마음이 생겨서 잘 지내냐고 처음으로 연락한거야ㅋㅋㅋㅋㅠㅠ 여기서 더 연락 해도 될까? 이젠 정말 시러서 3일 동안 답장 안한거겠지?😭 이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나 지금 저 연락 6일째 안읽씹 중이야…

[익인8]

Infj면 칼답함 애초에

[익인8]

맘에드는
이성이면

[익인9]

3일만에 답장+마무리멘트면 끊고싶은거 맞음

[익인10]

끝난것 같은데

[익인11]

현직 INFJ-T 입니다.
제 소견으로 진단해보자면...

1. 우선 3일만의 연락 -
이건 3일이라는 시간의 길이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간에 휴일이 끼어있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여러 외적/내적 요인에 의해 상대방이 강력한 재충전의 필요성을 느꼈을 시기일 수 있습니다. INFJ는 고독저항감이 가장 높은 유형 중 하나로, 이는 때때로 다른 유형들이 이해하지 못할 수준의 자발적 고립을 필요로 합니다. 이런 INFJ의 스스로 세상으로부터의 분리/차단을 자처하는 특성은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어 보이거나, 무례하거나, 혹은 도움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강력합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연락하고픈 마음이 없어서 답장을 늦게 한건가 라고 단정짓기엔 단서가 부족합니다.

2. 답톡의 내용 -
1의 내용을 고려하더라도, 상대방이 쓰니에게 강력한 관계 유지 및 발전의 욕구를 갖고 있는지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INFJ는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는 높은 수준의 통찰력을 지니고 있고, 이는 관심이 없는 상대방의 심리적 요구사항조차 강제로 파악이 될 정도로 강력합니다. 이는 정서적 공감을 해주고픈 성향과 맞물려, 타인이 보기에 무언가 의중이 있는게 틀림없다고 생각될만큼 정확하고 날카롭고 또 농후한 수준의 따뜻한 반응으로 이어집니다. 때문에 INFJ는 전혀 뜻밖의 대상으로부터 ’먼저 플러팅 했다‘라는 반응을 얻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호감으로 착각될 정도의 호의’라고 여길지는 쓰니와 상대방의 과거 서사와 현재의 친밀도가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3. 앞으로의 예상 경과 -
2의 회의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전망이 어둡냐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선 상대방이 예전에 쓰니를 짝사랑했었다는 점과 단둘이 대화는 나누는 관계라는 점에서, 쓰니는 INFJ의 108겹 엄마손파이를 능가하는 촘촘한 그의 성벽을 이미 상당수 허문 입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INFJ의 성벽은 두텁고 견고하지만, 오히려 이를 한번에 넘어 훅 들어오는 ‘공군’에게는 취약합니다. 차근차근, 또는 수동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키려 하기보단 우선 직설적 플러팅으로 폭격을 가하여 단순히 사람 대 사람이 아닌 ‘이성적 관계’를 원하고 있다는걸 분명하게 밝힌 뒤, 상대방의 취미나 관심사 등을 적극적으로 파악하여 대화를 통해 친밀감을 쌓아나가길 권합니다. 이는 자신이 이해받기 어려운 내면세계를 갖고 있음을 알면서도, 누군가는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해주고 허용해주길 바라는 INFJ의 가장 심층적인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 시점에서 주의할 점은 무례해보이거나 지나친 연락을 요구하는 것이 느껴지는 태도입니다. 1에서도 말했듯이 INFJ의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혼자만의 시간‘에 대한 중요도와 맞물려 매우 민감한 부분입니다.

요약하자면, ‘사귀고싶다’라는 목적지는 확실히 제시하되, 주도적이지만 조바심은 내지 않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상대방에게 천천히 다가갑시다.

복붙하지 않고 손수 쓴 내용입니다.
술은 소주 2병 정도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