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도 여러가지를 고려했다. SSG 김재현 단장은 "오원석을 트레이드 시키는게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팀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여러 면들을 감안해서 최종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원석이는 KT에 가서 훨씬 더 잘할 수 있고, 우리도 김민을 받아오면서 마운드 보강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오원석과 군필인 김민. 그리고 1군에서 확실히 가능성을 터뜨린 투수와 아직 미완의 대기인 차이점이 트레이드의 결정적 계기였다.
물론 보내는 구단도, 트레이드 통보를 받은 오원석도 마음이 편치는 않다. 늘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알고 있고 그에 걸맞은 성적이 나지 않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가 컸던 오원석은 김재현 단장으로부터 이날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 김재현 단장은 "원석이가 충격을 받은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면서도 "KT에 가서 훨씬 더 잘할거라고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SSG는 올 시즌 1군 핵심 불펜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71경기 8승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31의 성적을 올린 김민을 얻게 됐다.
SSG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마운드 전체적인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다시 시작해야 하고, 불펜 운영 계산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도 캠프를 거쳐 재정비 한다.
다만 김민의 활용폭은 향후 현장과 의논을 해야겠지만, 선발 투수로서의 기대도 걸고 있다. 김민은 KT에서 선발, 불펜 모두 경험한 투수다. 김재현 단장은 "LG에 있을 때부터 김민을 눈여겨 봤다. 한차례 트레이드 요청을 했었는데, 그떄는 트레이드 불가라고 거절을 당했다. SSG에 지금 좋은 불펜 투수들이 있지만, FA나 향후 구상에 변수가 있기 때문에 장담은 할 수 없다. 그래서 김민 트레이드 영입에 나섰다. 좋은 투수가 합류하는만큼 분명 마운드에 힘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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