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측 "수석코치 가스라이팅이 야구 그만두게 해"
30일 MHN스포츠와 연락이 닿은 선수 아버지는 "6개월 재활 판정을 받았지만, 3학년을 앞두고 있기에 훈련에 임하고자 다시 야구장에 나갔다. 그러나 수석코치가 무리한 불펜 피칭을 받게했다"라며 "경민이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자, 수석코치는 외야나 나가라, 네가 할 줄 아는 게 뭐냐며 면박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석코치가 선수단 전체 앞에서 특정 선수들의 실력 부족을 지적하며 주눅 들게 하는 등 강압적 발언을 지속했다. 가스라이팅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치진이 갑자기 외야수 전향을 요구하면서 경민이가 당황하고 의기소침해졌다"고 덧붙였다.
선수 아버지는 현재 수석코치의 재계약 검토와 선수단 전원 심리 검사를 학교 측에 요청한 상태다.
학교 측 "폭언 및 욕설 없었다…. 출전 기회도 타 선수보다 더 줬다."
반면 같은 날 오후 안산공고 송원국 감독은 본지와 전화에서 정반대의 입장을 전했다.
송 감독은 "지도자로서 선수 부상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폭언이나 욕설은 없었다. 경민이가 재활 순서에 따라 기본 운동을 해야 했고, 한 달 만에 나온 시점에서 수석코치가 외야에서 러닝부터 시작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송 감독은 또 "포수 수비가 불안했으나, 경민이의 타격 능력을 살려 외야수로 전향해 공격에 집중하게 하고 싶었다"며 "찬밥 신세로 만든 것도 아니다. 최강야구 방송에서도 경기 기용을 하는 등 오히려 출전 기회를 다른 선수보다도 더 줬었다"고 주장했다.
안산공고 학교 측은 현재 이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석코치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